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올해 총 11만832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만2156세대보다 9.3% 감소한 수치다. 이 중 서울과 수도권 공급물량이 6만 세대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었다.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주택 공급 절반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에 몰린 것은 최근 수 년간 지방 미분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건설‧부동산 업계 불황이 길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나마 사정이 나은 수도권 분양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대표 장동현)는 "올해 공급할 물량을 모두 수도권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대표 정희민)도 90% 이상을 수도권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대표 이한우)과 대우건설(대표 김보현)도 수도권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수도권에 공급하고 대우건설도 55% 이상을 서울과 수도권에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올해 주요 공급 예정 단지는 ▲용인 은화삼지구 A2·A3BL(2043세대) ▲부산에코델타시티11BL(658세대) ▲부산안락1구역(993세대) 등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과 SK에코플랜트는 올해 공급할 물량을 모두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월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1097세대) 이후 확정된 분양계획이 없다. 하반기 예정된 ▲서울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2091세대)의 공급도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의 지방 공급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서울과 수도권 4개 사업장을 분양한다. 경기도 의왕 고천나(484세대) 이외에 사업장은 모두 서울에 있다. ▲서울 노량진6구역(1913세대) ▲서울 노량진2구역(411세대) ▲서울 연희1구역(961세대) 등 모두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공급 물량의 90% 이상을 수도권에 집중한다. 지방 사업장들은 지난해 예정됐거나 지연된 사업장 뿐이다. ▲부산 당리승학 지역주택조합(821세대) ▲전주 기자촌 재개발정비(2226세대) 등이 대표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고양 원당1구역(1561세대) ▲신길5동 지주택(2030세대) ▲서울 신반포21차 재건축(251세대)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반면 DL이앤씨(대표 박상신)는 유일하게 지방 공급을 확대한다. DL이앤씨는 올해 공급 예정 물량의 85%를 지방에 배정했다. DL이앤씨는 하반기 예정된 서울 지역 ‘아크로’ 단지 두 곳을 제외하면 모두 지방 분양 예정이다. 충남 천안과 대구, 부산 등에 물량을 집중했다.
DL이앤씨의 공급 주요 단지는 ▲천안 성성지구 공동주택(1763세대)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332세대) ▲e편한세상 천안역(1579세대) ▲부산 에코델타12BL(1258세대)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 GS건설(대표 허윤홍), 롯데건설(대표 박현철),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 등은 지역별로 구체적인 공급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