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인공지능(AI)·데이터 사업과 관련된 전문 인력을 대폭 충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의 직원 수(국민연금 가입자 기준)는 1만23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명(2.1%) 증가했다.
최근 카드업계는 가맹점 결제수수료율 인하, 내수 경기 부진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말부터 신한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5곳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직원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로 올해 2월 말 기준 2498명이다. 희망퇴직 영향으로 86명(-3.3%)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1968~1974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국민카드 직원 수는 1452명으로 56명(-3.7%) 감소했다. 국민카드도 올해 1월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2021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와 달리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의 직원 수는 각각 100명 이상씩 증가했다. 3사의 직원 수가 증가한 배경에는 IT 관련 인력 충원이 있다.
현대카드의 직원 수는 2114명으로 103명(5.1%)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7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현재도 절차를 밟고 있는 중으로 아직 퇴직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매년 영업이익의 30% 가량을 AI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AI 팀 인력은 초기 20명에서 최근에는 5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직원 수는 1648명으로 111명(7.2%)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처음으로 AI추진팀을 설립했다. 데이터사업을 확장하고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디지로카 전략 및 디지털 전환에 따라 IT/디지털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디지털 인력 확보를 위해 경력직 위주의 수시 채용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직원 수는 1022명으로 164명(19.1%) 늘었다. 올해 1월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나 지난달 ‘플랫폼본부’에서 ‘디지털본부’로 조직을 개편하고 관련 인력을 충원하면서 직원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의 직원 수는 1990명으로 28명(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직원수가 감소한 곳은 비씨카드, 하나카드다. 비씨카드 862명, 하나카드 714명으로 각각 12명(-1.4%), 3명(-0.4%)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