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8122억 원으로 1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4억 원으로 20.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9%로 0.7%포인트 상승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센텔리안24 뷰티 디바이스 라인의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유통망을 구축 중이다. 현지 인플루언서나 파트너사를 통해 유통 커버리지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 보령(대표 김정균), HK이노엔(대표 곽달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매출 1조4227억 원으로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79억 원으로 20.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1.5%포인트 올랐다.
HK이노엔은 매출 8971억 원으로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2억 원으로 3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8%로 1.9%포인트 상승했다.
HK이노엔은 영업이익 증가율과 영업이익률 상승률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이 두 항목 모두 뒤를 이었다.

두 제품은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제제 대비 빠른 효과와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HK이노엔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캡 처방 실적은 1969억 원으로 24.4%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매출을 972억 원으로 76.8%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두 제품 점유율은 2022년 상반기 말 11.5%에서 지난해 상반기 말 20.2%로 확대됐다.
보령은 매출 1조171억 원으로 18.3% 증가하며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자사 국산 15호 신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 성장과, HK이노엔과의 케이캡 공동 판매 계약이 더해진 결과다. 다만 의료대란 여파와 매출에서 차지하는 도입 품목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3.2%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6.9%로 1%포인트 하락했다.
나머지 제약사 6곳은 모두 영업이익이 줄었다.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은 상위 제약사 중 유일하게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7045억 원으로 3% 줄었다. 의료대란에 따른 의약품 판매 부진과 국산 37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 출시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원인이 됐다. 판관비는 1964억 원으로 1.2% 증가했다.

자큐보는 제일약품 자체 제품으로 높은 상품 비중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덜어줄 품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종근당(대표 김영주)과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보였다.
종근당 매출은 1조5864억 원으로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95억 원으로 59.7% 줄었다. 2023년 12월 HDAC6(히스톤아세틸화효소) 저해제인 ‘CKD-510’을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하면서 받은 계약금 1061억 원으로 인한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은 매출 7194억 원, 영업이익 825억 원으로 각각 3.9%, 17.7% 감소했다. 의료대란에 따른 전문의약품 판매 감소와 연구개발비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1.5%로 한미약품(1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