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발화를 인식한 TV는 몇 초 지나지 않아 “대표적인 콘텐츠는 ‘실미도’, ‘살인의 추억’ 등이 있습니다”라고 답한다. "윤여정이 아카데미상 받은 영화가 뭐야?" 특정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를 지목해도 문제 없다. "말씀주신 영화는 '미나리'입니다"라며 정확하게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영화를 보고 있던 중에도 “파리 여행 3박 4일 일정을 짜줘”라고 요청하면 여행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제시하거나 생성형 AI 기능이 가동돼 여행 일정을 상세하게 제안한다.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했다. 설명회에는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전자는 2025년형 TV 신제품은 버튼 하나로 다양한 AI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밝기부터 색상까지 화질을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 또 세계 최초로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진정한 무선 AV 솔루션과 다양한 콘 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도 고도화했다.
■ 공감지능(AI) 기능 통해 고객 맞춤형 콘텐츠·화질 구현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는 TV를 시청하는 고객들이 리모컨에 AI 전용 버튼을 탑재해 고객의 AI 기능 접근성을 향상했다. TV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고객이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AI가 사용 이력, 시청 환경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 시청 프로그램 등을 추천한다.

고객이 AI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음성인식이 활성화된다. 고객이 질문이나 요청을 말하면 생성형 AI인 AI 에이전트가 맥락을 이해하고 ‘AI 서치(Search)’, ‘AI 챗봇(Chatbot)’,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Picture/Sound Wizard)’와 같은 AI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AI 챗봇’은 TV에 발생한 간단한 문제를 서비스센터에 가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도록 방안을 알려준다. 예로 “화면이 이상해”라고 말하면 AI가 다빈도로 들어오는 컴플레인에 대해 실제로 해결 가능한 방법들을 안내한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음성으로 기능을 읽어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는 고객이 선호하는 정도에 따라 맞춤형 모드를 제안한다. 고객이 가장 마음에 드는 화면과 소리를 고르면 AI가 약 16억 개 화면 모드와 4000만 개 사운드 모드를 제안한다. ‘보이스 ID’ 기능은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계정을 전환하고 개인별 최적화된 콘텐츠와 화질모드를 제공한다.
‘AI 컨시어지’ 모드는 AI가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게임 콘솔 연결하기’, ‘축구 하이라이트 시청’ 등 고객이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키워드를 제안한다. 또 TV 시청 중에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 정보를 안내하거나 보고 있는 콘텐츠와 관련된 다른 콘텐츠를 추천하기도 한다.
‘AI 서치’ 모드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으로 고객의 발화를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해 검색해 주는 기능이다. 예로 고객이 특정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면 관련 영화 콘텐츠들을 제안한다. 영화를 보는 중에도 ‘파리 여행 계획해줘’ 등과 같은 다른 질문을 해도 생성형 AI를 통해 요청 사항을 원활하게 해결한다.
■전작보다 3배 밝아진 올레드 에보, QNED로 화질 대폭 강화
이번 신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으로부터 화면 밝기나 주변 조도 상관없이 일관된 검은색을 표현할 때 부여되는 ‘퍼펙트 브랙’ 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은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통해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 대비 3배 향상됐다. 더 밝아진 화면은 올레드의 장점인 명암비를 더욱 극대화한다.
아울러 OLED 전용 화질·음질 AI 프로세서 ‘알파11’은 TV화면을 픽셀 단위로 세분화해 화질을 업스케일링하고 밝기를 조정해 균일한 화질을 구현한다.
프리미엄 LCD 라인업인 2025년형 LG QNED TV 역시 신기술로 화질을 강화했다. 기존 퀀텀닷(Quantum Dot) 소자 외에 LG만의 새로운 고색재현 기술인 ‘다이내믹 QNED 컬러 솔루션’으로 색 재현율을 기존 대비 향상 시켰다.
영상을 실제 눈에 보이는 것처럼 사실적인 순색으로 표현한다. 새로운 LG QNED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본 영상의 풍부한 색을 왜곡 없이 표현하는지를 측정하는 컬러볼륨 100% 인증을 획득했다.
■무선 AV 솔루션 탑재된 QNED...webOS도 진화
LG의 무선 AV 솔루션은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한다. 불필요한 연결선을 없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기존 TV 본체에 연결했던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를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에 연결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무선 전송 솔루션은 지난해 4K 해상도 기준 최대 주사율이 기존 120Hz에서 144Hz로 높아졌고 올해는 올레드 에보(M5)에 이어 QNED 에보까지 무선 시청 경험이 확대됐다.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도 진화하고 있다. 올해는 게임 전용 허브 ’게이밍 포털‘이 추가돼 다양한 게임 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LG전자는 매년 추가되는 webOS의 신기능을 기존 TV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5년간 무상으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webOS 리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18일 온라인브랜드샵(LGE.COM)에서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은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LG 올레드 TV를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 에보(시리즈명:M5/G5/C5) ▲일반형 올레드 TV(B5) 등으로 운영한다.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사이즈로 업계 최다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레드 TV 국내 출하가는 77형 기준 640만(B5)~900만 원(G5), 83형 기준 920만(B5)~1300만 원(G5)이다.
LG QNED TV는 초대형∙프리미엄 LCD TV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한 100형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40형 대부터 100형 대를 아우르는 QNED TV 풀 라인업을 앞세워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공략한다. QNED TV의 국내 출하가는 75형 기준 319만(QNED80)~469만 원(QNED91), 86형 기준 459만 (QNED80)~619만 원(QNED91)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