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는 그동안 B2B 위주의 사업 구조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B2B 사업이 타격을 받자, B2C 사업에 전방위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홈쇼핑 채널과 대형 전시장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인테리어 브랜드 ‘LX Z:IN(LX지인)’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인테리어‧리모델링에 소극적인 고객층의 틈새 시장도 파고 들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LX하우시스의 B2B 비중은 건자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40%을 밑돌고 있는 B2C 비중을 확대해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창호 제품 ‘뷰프레임’의 홈쇼핑 노출을 늘렸다. 2012년 이후 창호업계 최초로 홈쇼핑 방송을 한 이후 노출을 줄여왔지만, 지난해부터는 TV홈쇼핑과 커머스 채널 등을 통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인테리어 브랜드 LX지인을 알리기 위해 박람회 등에 적극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규모 상담부스와 전시관을 마련해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늘려 리모델링‧인테리어 수요층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접근성이 높은 상권을 중심으로 대형 복합 전시장 ‘지인스퀘어’을 늘려 나가고 있다. ‘지인스퀘어’는 현재까지 전국 24곳에 세워졌다. 대부분 200평 이상의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올해도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른 인테리어‧리모델링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틈새 시장도 노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 라인업을 출시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세운 것과 달리, LX하우시스는 인테리어‧리모델링에 소극적인 고객 공략에 나섰다.
지난 2월 전월세 가구 고객을 대상으로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전월세 임대인과 임차인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인테리어가 바닥 및 도배 공사인 것을 감안해 바닥재+벽지 조합으로 구성됐다. 가격대도 일반형과 실속형으로 세부적으로 나눠 고객 유치를 추진 중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그 어느 해보다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위기 대응 경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X하우시스의 연간 매출은 3조4932억 원, 영업이익은 995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