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현대제철, 비상경영 돌입…임원 급여 20% 삭감‧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검토
상태바
현대제철, 비상경영 돌입…임원 급여 20% 삭감‧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검토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3.14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제철이 전 임원 급여를 20%씩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검토한다.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높은 자구책 없이는 경영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4일 현대제철은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한 뒤 전날인 13일을 기점으로 전 임원 급여 20% 삭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외출장 최소화 등의 비용절감 방안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수요가 줄어들자 포항2공장 가동을 축소했다. 이와 함께 포항공장 기술직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 및 인천공장 전환 배치도 신청 받고 있다. 

이는 현대제철을 둘러싼 대외적인 경영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최근 국내 철강 시장은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에 잠식당한 상태다. 이에 현대제철은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는 등 생존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높아진 무역장벽도 생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이 같은 위기 속에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입금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기준 당기순손실 650억 원의 경영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은 1인당 평균 2650만 원 수준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추가 성과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제철 측은 “향후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산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