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19일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우리금융지주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를 전하면서 리스크 관리 부문, 재무상태 부문, 잠재적 충격 부문 등 크게 3개 요소로 평가부분을 나눴다. 이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측면 등에서 다음과 같은 미흡사항이 확인됐다.
평가 결과는 1∼5등급의 5단계, 또 등급별로 다시 3단계로 구분해 총 15등급 체계로 나오는데 우리금융은 직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1단계가 떨어졌다.
우선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자회사 M&A 등 주요 경영의사결정 시 사전검토 미흡, 자회사 리스크한도 관리 미흡, 주요 자회사의 거액·반복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관리 미흡 등이 노출됐다.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 자회사등에 대한 업무지원 및 통할 미흡, 그룹 내 내부거래 관리 미흡한 부분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직전 경영실태평가에 대비하여 세부 평가 항목 중상향조정된 항목보다 하향 조정된 항목이 다수 발생했고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할 경우에도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수준으로 판단됐다.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등급 하향 조정으로 승인에 차질이 빚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자회사 편입 승인 관련 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경영 실태 평가 결과 종합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다만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위원회가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현재 금융위원회로부터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를 의뢰받아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법령상 편입승인 요건의 확인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및 소관 검사국에 경영실태평가 등급 등 사실조회를 실시하였고 우리금융에 대해서도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 추가자료를 제출받아 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금융감독원의 심사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