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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더 견고해진 유리천장...4대 시중은행 여성임원 6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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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더 견고해진 유리천장...4대 시중은행 여성임원 6명 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3.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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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의 여성 임원이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들의 유리천장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각 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총 임원 수는 115명으로 전년 대비 2명 줄었다.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은 6명으로 2명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여성 임원 2명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외이사를 제외한 기준이다. 
 

은행별로 여성임원은 KB국민은행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2명, 신한은행 1명이다. 세 은행은 모두 여성임원 수 변화가 없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에 유일하게 여성 임원이 없다. 김소정 전 부행장과 이인영 전 상무가 작년 말 퇴임한 뒤 후임 여성임원 선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성임원은 2명 줄었지만 전체 임원 수는 28명에서 29명으로 1명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여성임원은 줄이고 남성임원은 늘린 셈이다. 사외이사까지 포함하더라도 여성 임원은 최현자 사외이사 1명 뿐이다. 

하나은행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 역시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여성임원은 김미숙 그룹인사부문장(부사장) 1명으로 타 금융지주 대비 적은 편이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이나 리스크 관리, 기업 영업 등 굵직한 부문에서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긴 하다”면서 “그래도 최근 하위 직급부터 여성 인력이 늘어나는 추세라 여성 임원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이 그룹 경영진 및 하나 웨이브스 여성리더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이 그룹 경영진 및 하나 웨이브스 여성리더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여성 리더를 배출하기 위해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하나웨이브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12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하나 웨이브스는 그룹 내 여성관리자를 대상으로 각 관계사 CEO의 추천을 통해 ▲리더십, 전략 ▲팀 프로젝트 활동 등 선배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2030년까지 300여명을 수료시켜 미래 여성 리더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여성 임직원 역량 강화나 성장할 수 있는 ESG 경영을 위해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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