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해 5월 선보인 전기 SUV 더뉴 EV6는 날렵해진 외형과 함께 외제차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2021년과 2023년 출시한 기존 모델에 비해 주간주행등(DRL)은 더욱 정교해졌으며 경쟁모델보다 값이 저렴하다.
급커브 길이나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를 주행했을 때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어 안전성과 주행 효율성을 갖춘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기자는 준중형 전기 SUV 더뉴 EV6 GT라인(GT-Line) 롱레인지 부분변경 모델을 시승했다.



EV6 GT라인의 제원은 차량의 길이를 나타내는 전장이 4695mm이며 전고 1550mm, 전폭 1890mm이다. 또한 축간 거리를 나타내는 휠베이스는 2900mm이다. 트렁크 용량은 520L이다. 롱레인지 모델은 전용 20인치 휠과 타이어가 탑재된다.
EV6는 크게 4가지 트림으로 라이트·에어·어스 스탠다드, GT라인 롱레인지 등으로 구분돼있다. 라이트·에어·어스 스탠다드 각 트림마다 롱레인지 모델이 있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2륜구동(2WD) 기준 하위트림(라이트 스탠다드)이 4660만 원이며 GT라인이 5995만 원이다.


승차 가능 인원은 5명으로 1열과 2열 모두 널찍한 편이다. 다만 쿠페형 SUV 특성상 2열이 1열에 비해 다소 좁아 차박용으로는 추전하지 않는다. 운전석 도어를 열게 되면 운전석 전자동 시트가 뒤로 물러나면서 운전자를 맞이한다. 시트는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스티어링 휠과 시트간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앉으면 중앙에 시동버튼이 있는데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한번만 누르면 주행가능 거리와 배터리 용량이 나온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었을 때 주행 당일 차량 통행량이 많아 다소 위험했지만 차량 내 개선된 성능으로 안전한 운전이 가능했다. 먼저 차량 내 디지털 룸미러(디지털 센터 미러, DCM)로 후행 차량을 볼 수 있어서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도 차량 간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능으로 빠른 주행이 요구되는 도로에서도 시선을 전방에 두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어서 불안감이 줄어들었다.
이 밖에 GT라인에는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이 탑재돼 있으며 휠 위치 조절도 가능하다. △에어컨 광촉매 살균 시스템 △빌트인 캠 2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EV6 GT라인의 엔진은 전기모터 방식이며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84kWh로 충전 시간은 350kW 급속 충전(10→80%)할 경우 18분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 494km이며, 최고 239kW(325마력)와 최대토크 605 Nm의 출력을 발휘한다.
기아는 다가오는 다른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을 탑재했다. 고속도로에서 차로 변경 시 옆 차량과 가까워지는 경우 경보음이 울리게 해 안전운전을 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차량 통행량이 많은 토요일 오후 고속도로에서 차로를 변경할 때 경보음이 시도 때도 없이 울려 평소 운전할 때보다 더욱 긴장감이 느껴졌으며, 경보음이 울릴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옆을 의식하게 돼 주의가 분산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