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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유럽  방산 블록화’에 대규모 신속 투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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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유럽  방산 블록화’에 대규모 신속 투자 절실”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3.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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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로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고 방산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5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경기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도 주주총회에서 “유럽연합(EU)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이른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투자가 절실하다”면서 최근 단행된 유상증자에 대해서 설명했다. 

더불어 손 대표는 주총에서 별도 질의응답을 갖고 “해외 입찰을 위해 부채비율을 관리하면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에 집행하려면 유상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며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도 유상증자 이후 크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의 급성장과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는 회계방식으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단기간에 방산부문에서만 31조4000억 원의 대규모 수주로 선수금이 급증한 영향이다. 

반면 구매회사는 한 번 구매하면 최소 30년 이상 유지보수를 받는 방산제품 특성상 공급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한다. 이를 위해 입찰에서 신용평가 등급과 재무정보를 요구한다. 

손 대표는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차입 등의 방식으로 단기간에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최근 빠르게 회복하는 유럽 방산업체와의 입찰 경쟁에서 불리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와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에 대응하기 위해 3조6000억 원의 자금으로 해외 방산 거점 및 조선소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경기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경기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더불어 기존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K9‧천무 등의 뒤를 이어 글로벌 방산 시장을 선도할 신무기체계 개발과 방산 AI 플랫폼 및 무인체계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이밖에 다양한 미래 기술과 제품에도 투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8년 4월 한화테크윈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유상증자 발표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24일 종가 기준 67만5000원을 기록했다. 5년 동안 3954%, 연평균 약 210%에 이르는 주가 상승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3월 기준 매출 5조2641억 원, 영업이익 1652억 원이었다. 이후 5년 동안 방산계열사 통합 및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면서 매출 11조2401억 원, 영업이익은 1조7319억 원까지 확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 원 유상증자를 통해 오는 2035년까지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 하고, 소액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들의 미래 가치 보호와 제고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상증자 자금으로 성장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계열사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한화오션는 2조원대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 3만5200원에서 24일 기준 7만3100원으로 108% 급증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 인수한 지난 2월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63%,  26% 상승했다. 오션 지분 추가 인수를 통해 조선 및 해양방산에 대한 밸류업과 함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현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이에 손 대표는 “유상증자로 적시에 자금을 확보한 전략적 투자는 주가 상승 및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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