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는 2017년 매출 1조 원을 처음 달성한 뒤 이듬해인 2018년 나뚜루를 분사시키는 등 대대적 사업 조정으로 매출이 1조 아래로 떨어졌다.
롯데GRS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를 공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31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GRS는 지난해 매출 9954억 원, 영업이익 39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88%가 늘었다.
올해는 매출 1조 원 달성이 확실시 된다. 롯데GRS는 4월10일 롯데지주로부터 베트남 롯데리아 법인을 인수하게 된다. 베트남 롯데리아 매출은 한화로 환산하면 연 1000억 원 수준이다.
롯데GRS는 10·20·30대 등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신제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독창적 메뉴 개발관을 토대로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펀슈머' 전략을 통해 왕돈까스버거, 오징어얼라이브, 불고기포텐버거, 크런KIM 등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품은 외형에 큰 변화를 준 원재료를 활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공식품은 보통 출시 후 한 달간 50만개 이상 팔리면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기존과 다른 버거 번(빵)과 소스 등이 젊은 세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GRS 관계자는 “10·20·30대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입소문을 내는 활동을 활발히 한다”면서 “고객들의 호기심을 이끌 수 있는 제품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브랜드 희소성을 중심으로 시즌 메뉴와 IP(지적재산권) 제휴 협업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엔제리너스는 올해 베이커리 특화 매장 확대를 중심으로 한 리브랜딩 작업을 이어간다.
한편 코로나 시기 어려움을 겪던 롯데GRS는 체질개선 작업을 통해 2022년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23년에는 매출이 9000억 원 대로 크게 늘었다.
다만 고물가와 고환율 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제고는 과제다. 롯데GRS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7%포인트 상승한 3.9%인데, 이는 5% 내외를 오가는 식품사 평균 수준에 못 미친다.
롯데GRS 관계자는 “현재 매출 증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플랫폼 수수료나 제반 비용 상승 등 다양한 요건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GRS는 1979년 설립된 롯데리아를 모태로 시작해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 프랜차이즈 운영과 컨세션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글로벌 외식기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