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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서류가 쇼츠 5개?...GS25, 혁신 인재 채용 ‘스펙초월 전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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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서류가 쇼츠 5개?...GS25, 혁신 인재 채용 ‘스펙초월 전형’ 눈길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5.04.0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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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대표 허서홍)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처음으로 ‘스펙초월 전형’을 도입했다. 학력, 어학 점수, 자격증 등 정량적 스펙을 배제하고 지원자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사업 이해도를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까지 서류전형과 AI 역량검사를 거쳐 면접을 진행하는 일반 전형, 캠퍼스 리크루팅, 전역 장교 전형만 시행했지만 올해부터 정량적 스펙은 전혀 요구하지 않고 자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이유와 편의점 혁신 방안을 담은 자료를 제출하는 채용 전형인 ‘스펙초월 전형’을 신설했다.

지원 시 제출 서류도 변경했다. 기존 전형에서는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등 기본적인 자료만 요구됐다면 스펙초월 전형에서는 ▲쇼츠(5개 이내) ▲일반 영상(5분 이내) ▲포트폴리오(5장 이내) 중 하나를 선택해 제출해야하며 이후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PT 면접이 진행된다.

기획력과 표현력이 요구되는 유형의 자료를 평가 지표로 두며 지원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창의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시한 접근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 홈페이지 내 GS25 소개 사진
▲GS리테일 홈페이지 내 GS25 소개 사진
GS25는 이번 전형에서 ‘본인이 gs리테일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이유’를 제출 자료의 주제로 삼아 지원자의 성장 목표가 GS리테일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편의점 혁신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도 기존과 다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편의점 혁신방안’을 평가 기준으로 두고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서 벗어나 고객 관점에서 GS25 서비스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기존 채용에서는 AI 역량검사와 면접을 통해 직무 적합성을 평가했지만 이번 스펙초월 전형에서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이 핵심 평가 요소다. 

이와 함께 유통업과 GS25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평가 대상이 된다. GS리테일이 속한 유통업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지 GS25가 직면한 문제나 기회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사업적 관점에서 편의점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최근 유통업계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인재 선발 기준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기존의 정량적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는 채용 방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GS리테일도 이번 채용 방식을 통해 정량적 스펙 중심 채용에서 벗어나 실제 유통업에서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구상이다. 편의점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기존의 정형화된 평가 기준보다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가진 지원자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정영태 GS리테일 인사총무본부장은 “GS25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공정하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유통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많은 지원자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능력 중심의 채용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스펙초월 전형을 신설하게 됐다”며 “학력이나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의 인재가 훨씬 중요한 시대가 됐기 때문에 본인들이 가진 능력이나 역량을 GS리테일에서 펼칠 수 있도록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유통업계의 경우 온,오프라인 불문하고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경쟁력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학력 등 단순한 정량적 스펙보다는 유통업의 본질을 잘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능력 중심 채용 기조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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