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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유상증자로 1000억 조달 나서...제조설비 투자해 CDMO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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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유상증자로 1000억 조달 나서...제조설비 투자해 CDMO 사업 진출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3.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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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이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 원대 자금 조달에 나선다. 특히 사용 목적으로 제시한 금액 중 74%가 제조설비 투자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31일 부광약품은 웨비나를 통해 1000억 원대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했다. 오는 7월 중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웨비나에는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섰다.

발표에 따르면 1000억 원 중 기존 안산공장 리모델링에 495억 원, 신규 제조공장 취득에 350억 원을 우선 투자한다.

주목할 부분은 신규 제조공장 취득이다. 이 대표는 “CMO(위탁생산) 사업이 가능한 공장을 목표로 보고 있다. 부광약품 연구개발 능력과 접목해 CDMO 사업 진출까지 복안으로 갖고 있다. 후보군으로 2곳을 보고 있고 예비 실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취득 대상 규모에 따라 리모델링 투자 금액을 줄이고 취득을 위한 자금을 확대하는 등 활용 계획도 언급했다.

그간 부광약품은 신성장동력으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육성해왔다. 그러나 덴마크 연구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JM-010이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 입증에 실패하는 등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20대 제약사 도약'이라는 부광약품의 목표 달성을 위해 신성장동력 확보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신약 개발에만 매달릴 수 없었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에서 제조 공장은 인수 시 해당 공장에서 생산 허가를 받은 품목까지 인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 생산이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점도 CDMO 사업 역량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기존 안산공장 리모델링을 통해서는 생산능력 확대를 노린다. 이 대표는 "안산공장은 1985년 신축 이후 약 40년간 개축이나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다. 기존 생산능력이 9억5000정에서 13억5000정으로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 사용 목적을 모두 충당하려면 1500억 원에서 2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말해 추가 자원 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제조설비 투자 이외에도 부광약품은 연구개발 투자분으로 300억 원을 책정했는데, 도합 유상증자 사용 계획이 기재된 금액은 1145억 원으로 145억 원이 초과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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