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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해외 임직원 2657명...신한은행 833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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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해외 임직원 2657명...신한은행 833명 최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4.0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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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글로벌 진출이 늘어나며 해외근무 임직원 수가 지난해 200여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은행들이 40~50명 내외 늘린 반면 해외진출이 늦은 농협은행(행장 강태영)은 12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 해외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2657명으로 집계됐다. 해외로 발령된 은행 정직원과 현지 직원 수의 합계다. 

해외근무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이다. 신한은행은 미국, 영국, 베트남 등 10개 법인, 169개 지점에 83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개 법인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신한은행을 제외하면 하나은행(행장 이호성)이 764명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행장 정진완)이 603명 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은 326명이었다. 농협은행이 131명으로 가장 적었다. 

해외근무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해외근무 임직원 수가 270명에서 326명으로 56명 증가했다. 

다만 5대 은행의 초국적화 지수(TNI)는 해외 근무 임직원 수와 완벽히 비례하진 않았다. 초국적화지수는 은행 총자산 중 해외자산과 해외수익, 해외인원 등의 비율을 토대로 산출한 지표로 해당 은행의 국제화 정도를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5대 은행 중 초국적화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작년 말 기준 20.67을 기록했고 우리은행이 19.67, 신한은행은 16.67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이 2.33으로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우리은행이 소폭 떨어졌고 다른 은행들은 상승했다. 
 


대형 시중은행은 올해도 해외 지점을 늘리는 등 글로벌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해외근무 임직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20개국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올해 우즈베키스탄, 아프리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점포와 거래하는 한국계 업체들의 영업환경 변화를 모니터링, 적절한 금융 수요에 대응하면서 자본 효율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KB뱅크(구, 부코핀은행)를 비롯해 흑자전환이 시급하다. 대규모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기존의 수기 시스템을 2분기 내 차세대 뱅킹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경영 효율화로 성과 개선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폴란드에 지점을 설립하며 약 8년 만에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5대 은행 최초의 폴란드 지점으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한국계 지상사가 진출한 동유럽 지역 영업을 총괄 관리한다. 향후에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으로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은 내년까지 영국·싱가포르·인도·베트남에 신규 지점 4곳을 추가 설립한다. 국가 특성에 따라 맞춤형 사업모델을 수립해 소매금융 전략이 아닌 글로벌 투자금융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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