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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강화한 미래에셋증권 순자본비율 2858% 1위…NH·메리츠증권은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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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강화한 미래에셋증권 순자본비율 2858% 1위…NH·메리츠증권은 큰 폭 하락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4.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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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순자본비율(NCR)을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인 2800%대까지 끌어올리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은 부동산 PF, 인수금융 등 IB(기업금융) 관련 대출의 증가로 순자본비율이 전년보다 큰폭 하락했다.

순자본비율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뒤 필요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NCR이 높을수록 증권사가 위험 수준보다 얼마나 많은 자본을 보유했는지를 나타낸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가운데 순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말 순자본비율은 연결기준 2857.8%로 전년 말 대비 715.4%p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용순자본 규모를 2023년 8조5043억 원에서 지난해 9조6855억 원으로 1조1811억 원 확충했다. 반면 총위험액은 5조8496억 원으로 전년보다 2209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자본 확충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이어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전년 대비 415.5%p 상승한 2521.1%로 2위를 기록했으며 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이 72.4%p 오른 1654.5%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순자본비율이 1548.7%로 전년 대비 488.3%p 하락했다. 영업용순자본은 6조9145억 원으로 전년보다 6928억 원 늘었으나 총위험액이 1조3277억 원 불어난 4조9009억 원이었다.

이는 부동산 PF 관련 딜 확보, 인수금융을 비롯한 기업대출 확대의 영향으로 자산에 대한 신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NH투자증권의 신용위험액 규모는 2조9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연말 IB 딜 집중으로 신용위험액이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1분기 내 셀다운 및 상환이 예정돼 신용위험액이 낮아질 것"이라며 "거액의 시장 및 신용리스크를 수반하는 딜의 경우 리스크관리위원회 산하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진행 여부를 사전에 심의해 의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지난해 말 순자본비율이 1218.5%로 전년 대비 370.4%p 하락했다. 영업용순자본은 5조1089억 원으로 전년보다 414억 원 증가한 반면 총위험액은 3조4733억 원으로 5386억 원 늘었다.

메리츠증권도 부동산 PF 관련 대출, 기업 리파이낸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신용위험액 규모가 전년 대비 37.1% 증가한 1조9917억 원이었다.

메리츠증권 측은 "현재도 양호한 수준의 순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본 확충, 리스크 관리에 이전부터 신경 써 오고 있다"고 밝혔다.

10대 증권사 중 가장 순자본비율이 낮은 증권사는 대신증권(대표 오익근)으로 전년보다 73.4%p 상승한 428.4%였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위한 자본 확장에 힘입어 순재산액은 2491억 원 증가한 3조1302억 원이었으나 순자본비율 계산에 활용되는 영업용순자본은 1조13130억 원에 불과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100%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이 순자본비율 산정에서 제외돼 타사보다 수치가 낮은 측면이 있다"며 "종투사 진입 후에도 자본 확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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