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뷰티업계의 평균 급여는 7485만 원으로 전년 6645만 원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폭으로 급여가 오른 곳은 코스맥스다. 2023년 평균 연봉이 6070만 원이었던 코스맥스는 1년 새 48.4%(2940만 원) 증가하며 9010만 원을 기록, 2023년 1위였던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코스맥스 측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 선전 및 내수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연봉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전년 대비 20%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우수한 경영 실적과 성과에 따라 직원 인센티브 지급률이 증가하면서 평균 연봉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김승환)이 8800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 8100만 원, 한국콜마(대표 최현규) 6800만 원, 애경산업 6700만 원, 에이피알 55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봉 상승률 기준으로는 한국콜마 13.3%, LG생활건강 9.5%로 2, 3위를 기록했다.
남녀별로는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9970만 원),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코스맥스(8380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9%, 48.9%씩 증가한 금액이다.
남녀 연봉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평균 연봉 9970만 원, 여성 6800만 원으로 3170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남녀 연봉 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코스맥스(1110만 원 차이)로 여성 직원 연봉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근속연수는 LG생활건강 1위...신생기업 에이피알은 ‘최저’
평균 근속연수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LG생활건강(14.4년)이 가장 길었다. 남성 14.3년, 여성 12년으로 남녀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리프레시 데이 ▲하계휴가 ▲휴가 셀프 결재 시스템 등 워라밸 관련 제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곳은 에이피알(2년)이었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돼 나머지 5개 기업 대비 비교적 신생 기업으로, 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의 이직률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여성 근속연수가 2023년 12.3년에서 2024년 13.2년으로 늘어 업계에서 여성 근속연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