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6조61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IT 9조4196억 원(35.4%) △모바일 8조9423억 원(33.6%) △TV 5조9726억 원(22.4%) △오토(AUTO) 2조2807억 원(8.6%) 등이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점으로 ‘오토 부문’이 신설돼 매출이 별도로 표기됐다는 점이다. 2023년까지만 해도 오토 부문은 모바일‧기타 항목으로 잡혀 별도 매출이 표기되지 않았었다.
이같은 변화는 그만큼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걸 의미한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왔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사업을 확장하며 돌파구를 모색했다.

특히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자동차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완성차 기업들이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탑재하는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P(플라스틱)-OLED 등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OLED는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가볍고 잘 구부러지는 특성 덕분에 디자인 자유도가 높고 내구성이 강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프리미엄 자동차에 적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이외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위상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24.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 샤프로 점유율이 12.7%다. 두 기업 간 점유율 차이가 두 배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성장세를 발판으로 오는 2028년까지 오토 부문 매출 비중을 15%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표 제품인 ‘P-OLED·ATO·하이엔드 LTPS LCD’를 앞세워 고객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세계 1등 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제조‧공정 기술 개선을 통해 원가 혁신을 가속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