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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토스증권, 해외주식 거래 200조 돌파...미래에셋증권, 수수료 수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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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토스증권, 해외주식 거래 200조 돌파...미래에셋증권, 수수료 수익 1위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4.07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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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대표 엄주성)과 토스증권(대표 김규빈)이 지난해 해외주식 위탁매매 거래규모 200조 원을 넘기면서 1, 2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위탁매매 거래금액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총 거래금액은 1341조37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3.5% 증가했다. 거래규모가 급증하면서 해외주식 위탁매매 거래를 통해 얻은 수수료 수익도 1조4041억 원으로 106.5% 늘었다.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지난해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245조52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토스증권 역시 같은 기간 해외주식 거래규모가 68조 원에서 226조 원으로 3배 이상 폭증했다. 
 


이와 달리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은 미래에셋증권이 2701억 원으로 1위였다. 거래 규모 1위 키움증권(2088억 원)보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수익이 613억 원 많았다. 토스증권(2056억 원)과도 645억 원의 차이가 났다. 2위는 삼성증권으로 2202억 원이었다. 

통상 거래 규모가 크면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규모도 비례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율이 키움증권과 토스증권보다 높은 편도 아니다. 4개 증권사의 온라인 해외 주식 수수료(미국 기준)은 0.25%로 동일하며 대부분 첫 가입 및 휴면 고객에게 수수료 무료나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토스증권, 키움증권과 같은 플랫폼 기반 증권사는 비교적 수수료가 저렴한 비대면 개인투자자가 주 고객층인데다 단기매매 성향의 고객층이 많아 고수익 상품의 기여도가 낮다. 이에 따라 위탁매매를 통한 수수료 수익 규모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거래규모 대비 수수료 수익 비중은 각각 0.09%로 0.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거래금액 대비 수수료 수익 비중은 0.16%, 삼성증권은 0.12%로 나타났다. 

거래규모 100조 원 미만 증권사로 범위를 넓히면 하나증권(대표 강성묵), KB증권(대표 이홍구·김성현)은 거래규모 대비 수수료 수익 비중이 0.2% 이상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보여줬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액의 차이로 수익성이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개인 투자자의 거래액이 각각 1조, 4조라고 가정하면 4조 투자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는 대면 고객들이 더 많고 상품 판매 수나 거래액 자체 규모가 더 크다 보니 수수료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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