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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마트 지분 크게 늘리고 롯데쇼핑‧GS리테일은 줄여...차별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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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마트 지분 크게 늘리고 롯데쇼핑‧GS리테일은 줄여...차별화 배경은?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5.04.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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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들어 이마트(대표 한채양), 신세계(대표 박주형), 현대백화점(각자대표 정지선·정지영), BGF리테일(대표 민승배) 등 주요 유통업체 지분을 잇달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5%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형 유통사 6곳 가운데 이마트 외에는 보유 지분을 일제히 축소했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특히 국민연금의 이마트 지분은 1분기 동안 2.5%포인트 이상 상승해 유통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롯데쇼핑(대표 신동빈·김상현·정준호·강성현)과 GS리테일(대표 허서홍)은 지난해 말 지분 축소 이후 변동이 없었다.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이마트 지분율은 12.58%로 유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3년 말 8.68% 대비 2.5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다수 유통기업의 지분을 줄였던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시 조정하는 모습이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국민연금의 유통업 투자 확대는 내수 경기 둔화 우려와는 상반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3월 말 기준 이마트 지분 12.58%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말 8.68%였던 지분을 지난해 말까지 10.01%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 3월 말 12.58%까지 꾸준히 늘려왔다.

이마트에 이어 ▲현대백화점 11.45% ▲신세계 11.42% ▲GS리테일 8.36% ▲BGF리테일 8.27% ▲롯데쇼핑 6.43% 순으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았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023년 말 10.06%였던 지분율이 지난해 말 9.97%로 소폭 줄었으나 올해 들어 1.48%포인트 확대되며 11.45%로 상승했다.

신세계 역시 2023년 말 11.79%에서 지난해 말 10.35%로 하락했지만 올해 다시 11.42%로 상승했다. BGF리테일 지분도 지난해 말 7.25%에서 8.27%로 1%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반면 롯데쇼핑은 2023년 말 7.42%에서 지난해 말 6.43%로 하락한 뒤 올해 3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같은 기간 GS리테일도 8.96%에서 8.36%로 줄어든 뒤 변동이 없었다.

이 같은 지분율 변화는 각 유통업체의 실적과 사업 성과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화 전략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국내 백화점 중 가장 빠르게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한 ‘더 현대 서울’의 선전에 힘입어 수익성을 방어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안정성과 수익률 제고를 목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며 “각 기업 별 지분율 조정은 시장 흐름과 개별 기업의 성장 전망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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