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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GM 무쏘EV, 코뿔소처럼 큰 덩치에도 세단 같은 정숙성 갖춰...실내 공간 좁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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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GM 무쏘EV, 코뿔소처럼 큰 덩치에도 세단 같은 정숙성 갖춰...실내 공간 좁은 편
  • 양성모 기자 ymaria@csnews.co.kr
  • 승인 2025.04.11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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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처럼 육중한 덩치에도 빠르면서 정숙성까지 갖춘 미래지향적 차량.’

KG모빌리티(KGM)의 전기 픽업 무쏘EV의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기자가 느낀 소감이다. 전기동력계를 얹은 무쏘EV는 가솔린, 디젤 픽업 트럭들과 달리 노면 소음이 거의 없어 주행 중 동승자와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정속성 마저 뛰어난 친환경 자동차다.

10일 KGM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무쏘EV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강남 세곡체육공원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평군 소재 식당까지 왕복 약 90킬로미터를 주행해봤다.

▲KGM의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EV 전륜 구동 모델'
▲KGM의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EV 전륜 구동 모델'
▲1열 시트 모습
▲1열 시트 모습
▲2열 32°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된 모습. 레그룸이 두 다리를 마음껏 뻗을 수 없어 다소 부족해 보였다.
▲2열 32°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된 모습. 레그룸이 두 다리를 마음껏 뻗을 수 없어 다소 부족해 보였다.
통행량이 많은 강남 도심 속에서 주행했을 땐 전기차 답게 아무런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외형은 투박한 픽업 트럭처럼 느껴졌으나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해 마치 고급 세단을 운전하는 느낌이 들었다. 올해 3월 출시한 무쏘EV는 2002년 첫 선을 보인 기존 모델에 비해 체격이 더욱 커졌다.

외관의 경우 차량의 길이를 나타내는 전장은 5160mm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500mm 길다. 전폭과 전고는 각 1920mm, 1740mm로 기존 모델 대비 55mm. 5mm 커졌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도 3150mm로 기존모델 보다 520mm 넓어졌다.

무쏘EV는 트림별로 △MX 2WD·4WD △블랙 엣지 2WD·4WD 2종으로 구성되며 상위트림인 블랙엣지는 세제 혜택을 받을 경우 5050만 원으로 혜택을 받지 않았을 때 보다 263만 원 저렴하다. MX 모델은 세제 혜택을 받으면 4800만 원이다. 5년 운행비용은 550만 원으로 중형 픽업 트럭 기아 타스만 대비 1500만 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쉐보레나 GMC 등 7000만~9000만 원대 고가의 수입산 픽업 트럭보다 저렴하면서 성능 또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디젤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뉴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해도 월등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테일게이트를 열었을 때 모습
▲테일게이트를 열었을 때 모습
도심을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속도를 내자 ‘무쏘’(코뿔소의 순우리말 ‘무소’를 경음화 한 이름)의 강인함이 느껴졌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무쏘EV는 전기모터가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207마력(ps)과 최대 토크 34.6kgf·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전비는 약 4~5km/kW로 우수한 편이다.

무쏘EV 내 12.3인치 디지털클러스터(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통합 와이드스크린이 장착돼 운전자 중심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1열 레그룸과 헤드룸은 운전자와 동승자가 몸을 억지로 구겨넣지 않을 정도로 널찍했다. 2열은 32°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했다. 후면부 데크 테일게이트에는 두 명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동그란 컵받침대가 마련돼 있었다.

무쏘EV의 데크는 최대 500kg 가량 적재할 수 있어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여유롭게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쏘EV 주간주행등이 일직선으로 강렬해 보인다
▲무쏘EV 주간주행등이 일직선으로 강렬해 보인다
▲터치기능으로 공조 조작이 편리하다
▲터치기능으로 공조 조작이 편리하다
목적지인 전주밥상에 다다르자 과속방지턱이 연달아 나왔는데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부드러운 멀티링크 방식의 후륜 서스펜션 덕에 꿀렁이지 않고 편안한 승차감도 느낄 수 있어 1석2조였다.

KGM은 올해 국내 픽업 시장 판매규모를 3만5000대 정도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만대의 판매 목표를 가지고 있다.

▲ADAS 기능이 탑재돼 주차 안전과 편의까지 확보했다
▲ADAS 기능이 탑재돼 주차 안전과 편의까지 확보했다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기능이 적용돼 주행 중 후측방 경보음이 울려 안전하게 주행이 가능했다. 성능 외형도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2열 실내 공간이 기대했던 만큼 넉넉하진 않았다. 2열 레그룸이 다소 비좁아 보여 5인승 차량임에도 성인 3명이 들어가기엔 버거워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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