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6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기를 특정짓기 어렵지만 내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며 “다른 인뱅들도 출범 5년 만에 주담대를 출시했기 때문에 토스뱅크가 늦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020년과 2022년에 주담대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혀 주목을 받았다. 현재 인뱅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태국의 금융지주사인 SCBX와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시기는 향후 3~5년 내로 지역은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 시장도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 대상으로 신흥시장과 선진시장 둘 다 보고 있다”면서 “신흥 시장은 아직 성장 측면에서 약점이 있고 선진 시장은 고객 경험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토스뱅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 말했다.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서는 “올해도 토스뱅크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재무안정성을 다지면서 지금까지 해온 혁신을 지속, 수익성을 높여 성장의 엔진을 돌리기 위해 재투자할 방침"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을 뒤로 하고 금융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는 청사진도 이 날 선언했다. 중장기 전략으로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 등을 제시했다.
2021년 10월 대한민국의 스무 번째 은행으로 문을 연 토스뱅크는 지난해 최초로 연간 순이익 457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객 수는 1200만 명을 넘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880만 명에 달해 세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은행이 됐다.
토스뱅크는 고객 신뢰와 투명성,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시니어, 액티브시니어 등이 타깃이다. 현재 40대 이상이 토스뱅크 고객의 2명 중 1명(48%)에 가까운 만큼,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기존 무료환전 기능으로 호응을 얻었던 외화통장에는 송금 기능이 추가된다. 해외에 거주 중인 지인 또는 가족이나, 유학 중인 자녀에게 보내는 돈에도 자유가 더해진다.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넘어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을 선보이며 여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확보하고 보증 기반 구조를 통해 리스크 관리까지 강화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