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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로 미디어 산업 패러다임 전환...‘KT 미디어 New Way’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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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로 미디어 산업 패러다임 전환...‘KT 미디어 New Way’ 전략 발표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4.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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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 김영섭)가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KT 미디어 New Way’ 전략을 공개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 KT는 기자간담회 ‘KT그룹 미디어토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플랫폼 이용 경험 혁신을 위한 전략으로 KT 미디어 뉴웨이를 소개했다.

이어 IPTV 플랫폼의 AI 에이전트 도입 방향성과 그룹사 전반의 AI 플랫폼 확대 적용 계획을 밝혔다. KT 그룹의 미디어 AX 가속화를 위한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조직 ‘AI 스튜디오 랩’도 소개했다.

행사에는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 미디어전략본부장 신종수 상무, KT스튜디오지니 정근욱 대표 등 KT 그룹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신종수 KT 미디어전략본부장,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왼쪽부터)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신종수 KT 미디어전략본부장,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발표에 따르면 우선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IPTV 플랫폼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탑재한다.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LLM 기반으로 콘텐츠 탐색 및 시청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ENA 채널에서 방영한 군대 배경의 유쾌한 드라마가 뭐였지?”라고 물으면, AI 에이전트가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을 찾아 바로 시청 가능한 VOD로 연결해 준다. 콘텐츠 하이라이트만 보기, 특정 장면 건너뛰기 등 사용자 편의 기능도 추가된다.

KT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외부 파트너사와 상생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홈쇼핑사업자를 위한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파트너사 빅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한다.

또 KT는 지니 TV AI 플랫폼을 그룹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약 1400만 명에 달하는 KT그룹 미디어 서비스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채희 전무
▲김채희 전무
이어 KT는 제작 효율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KT 미디어 부문과 KT스튜디오지니, KT ENA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한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 ‘AI 스튜디오 랩(AI Studio Lab)’을 신설했다.

AI 스튜디오 랩은 ▲투자 심사(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 ▲기획(AI 보조작가, AI 스토리보드 등) ▲제작·편집(AI 음악, CG, 편집 등) ▲마케팅·유통(AI 숏폼, 자막, PPL 등)에 이르는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콘텐츠 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는 채널, 포맷, 글로벌 3가지 확장 전략을 통해 IP 가치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AI 제작 명가, Next IP 스튜디오’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전략을 지니 TV와 KT ENA 독점 공개에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동시 공개 방식으로 전환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인다. ‘신병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병 : 더 무비’의 영화 제작과 함께 콘텐츠 포맷을 확장하고, IP를 활용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의 해외 로컬 프로덕션을 시도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IP를 사전 선별하고 확장시키는 핵심 도구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체계 IP 중심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

KT는 기존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하고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숏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도입한다.

상반기 중 FAST 서비스를 지니 TV를 통해 시범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FAST를 통해 글로벌로 선보일 계획이다.

숏폼 콘텐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제작을 협의 중이다.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는 “약 1400만 미디어 서비스 고객과 풍부한 미디어 사업 역량을 보유한 KT그룹은 고객의 변화를 선도하는 전략을 통해 AI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가겠다. AI 혁신과 새로운 IP 확장 전략에 KT 그룹의 역량까지 결합해 KT 미디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무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전무는 "티빙과 제휴는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니었다. 미디어 사업 전반에 걸쳐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인 투자자로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 지분 13.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인 CJ ENM과 웨이브 1대 주주 SK스퀘어가 두 OTT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KT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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