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모두 성장과 물가를 볼 때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정책 불확실성과 자본 유출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금리를 동결하고 지켜보자는 의견이라는 것이다.
이 총재는 17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금리 인하가 2번 더 남았다고 생각하면 5월에 경제 전망을 보고 (인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면서 “금통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자고 했으니 가능성은 있다. 대선 등 정치적 이슈를 고려하지 않고 경제 데이터만 보고 결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올해 경제 성장률을 1.5%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들어 해외 투자은행 등에서 0%대 전망도 솔솔 피어오르는 모습이다.

이 총재는 “다음 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새 전망을 발표하는데 우리가 파악하기에는 상당히 폭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1분기 정치적 불확실성이 생각보다 오래 가서 1분기 성장률도 상당 부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가 발표한 12조 원 추가경정예산 효과와 관련해서는 “12조 원 규모 추경을 편성하면 경제성장률 0.1%포인트를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월에도 경기부양을 위해 20조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성장률 제고 효과를 0.2%포인트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최근 정부가 제시한 추경의 규모가 12조 원에 그치자 성장률 제고 효과를 0.1%포인트로 낮췄다.
이 총재는 “추경 규모가 반 정도로 줄어 성장률 제고 효과도 작아졌지만 어떤 지출이냐에 따라서 재정의 승수효과가 달라 추경안이 확정되면 5월에 제고 효과 전망을 자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