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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펀드 들어도 될까? 17개 중 10개 상품 마이너스 수익...미래에셋·한투밸류운용 '수익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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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펀드 들어도 될까? 17개 중 10개 상품 마이너스 수익...미래에셋·한투밸류운용 '수익률 최고'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4.2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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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어린이 대상 공모펀드 상품을 다수 운용 중인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상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어린이 펀드 중에서는 총 17개 상품 중 10개 상품의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신통치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어린이펀드는 자녀의 대학등록금, 결혼자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장기투자 상품으로 국내외 주요 종목,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상품이 많다. 미성년자 자녀 명의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일부 상품은 만 20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다.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25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어린이펀드 17개 상품의 1년 평균 수익률은 -0.61%로 나타났다. 3년 평균 수익률은 5.96%, 5년 평균 수익률은 61.58%였다.
 


어린이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호로 17.86%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텐센트·알리바바·샤오미 등 중국 대표 종목과 ICICI은행·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인도 주요 종목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를 대표하는 핵심 기업에 분산투자함으로써, 리스크는 낮추고 성장 기회를 효과적으로 포착한 것이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1호가 9.8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국내 주요 종목은 물론 삼양식품·빙그레·효성중공업 등 저평가된 종목에도 투자하고 있다.

3년 수익률은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1호가 26.97%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호가 26.38%로 2위를 차지했다. 두 상품은 1년 수익률에서도 나란히 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5년 수익률 역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상품이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측은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펀더멘탈이 뛰어난 기업을 발굴해 시장의 일시적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린이펀드 시장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25일 기준 전체 어린이펀드 설정액은 총 4565억 원으로 최근 3년 간 지속 하락세다. 

주식 직접 투자, ETF 투자에 나서는 개인 고객들이 늘면서 자녀에 대한 금융자산 증여도 어린이펀드 대신 주식, ETF 위주로 이뤄지면서 어린이 펀드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가 활성화되지 않은 과거에는 어린이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신상품 출시, 이벤트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주식, ETF를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펀드는 세제 혜택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자녀 이름으로 어린이펀드를 가입할 경우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 단위로 2000만 원씩, 성년 자녀에게는 5000만 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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