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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부동산금융 수수료 수익 비중 20% 돌파...엄주성 대표 'IB드라이브'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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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부동산금융 수수료 수익 비중 20% 돌파...엄주성 대표 'IB드라이브' 적중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5.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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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올해 1분기에 부동산금융 수수료 수익을 25% 이상 늘리면서 엄주성 대표가 지난해 1월 취임 후 드라이브를 걸었던 기업금융(IB)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부동산금융 수수료 수익은 전체 순수수료 수익의 20%를 넘겼다.  

부동산 PF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미확정 채무인 '우발채무'도 급격히 늘고 있지만 대부분이 우량 계약건으로 실제 부실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의 부동산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25.4% 증가한 440억 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전체 순수수료수익에서 부동산금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9.4%에서 21.7%로 2.3%포인트 상승하며 PF 강화 전략이 수수료 수익 다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증권사로서 개인고객 중심의 리테일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사업자이지만 기업금융(IB)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엄주성 대표는 취임 직후 부동산 PF를 담당하는 구조화금융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하고 대형 건설사 사업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등 IB부문, 그중에서도 부동산금융 분야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결과 지난해 부동산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을 전년 대비 168% 증가한 1589억 원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순수수료 수익에서 부동산금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에서 21.1%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키움증권은 올해도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의 신용보강 제공 규모는 1조78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서울 금천구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에 총 3800억 원 규모의 PF 대출 리파이낸싱에 총액 인수로 참여하며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PF에 투자했다.  
 


부동산 PF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우발부채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전체 우발부채 규모는 3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9000억 원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우발부채도 2조2000억 원으로 5000억 원 늘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도 전년 말보다 18.2%포인트 상승한 59.9%였다.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평균적으로 54%인 것을 볼 때 타사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다소 높다.
 
다만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이 빠르게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 익스포저 중 수도권 아파트 본PF 등 우량 딜 비중이 높아 위험도는 낮다는 평가다.

부동산 PF 대출은 크게 사업 인가 전 토지 매입을 위해 진행되는 브릿지론과 착공 후 공사비·사업비를 조달하는 본PF로 나뉜다. 브릿지론은 토지매입, 사업 인허가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리스크가 높다. 본PF 전환 후에는 사업추진 가능성이 높아져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다.

한 대형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우발부채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고 타사 대비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자기자본 규모도 빠르게 성장한 데다가 부동산PF 익스포저 중 상당 부분이 우량 사업장 위주로 구성돼 있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량 딜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을 통해 PF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셀다운(대체자산 매입 후 재판매)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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