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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S·ES 부문 영업이익 비중 2년 만에 6%→35% '껑충'...핵심 캐시카우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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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S·ES 부문 영업이익 비중 2년 만에 6%→35% '껑충'...핵심 캐시카우 급부상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5.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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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조주완)의 VS(전장)·ES(공조) 사업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두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6%에서 올해는 3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전장(VS)·공조(ES) 사업부문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1조17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35% 수준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단기간에 이뤄졌다. 지난 2023년까지만 해도 VS·ES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334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3%(7910억 원)로 급증했다. 

1분기 실적만 봐도 존재감은 뚜렷하다. VS·ES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5318억 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ES사업부는 매출 3조544억 원, 영업이익 4067억 원을 기록해 각각 6.8%, 21.9% 증가했다. VS사업부는 영업이익이 12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5%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VS부문은 유럽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현재 GM,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브랜드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차세대 통신 모듈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핵심 부품까지 공급하고 있다. 

특히 미국 GM에는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 V2X 통신 모듈 등을 납품 중이며, 현대차 제네시스에는 webOS 기반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ES부문은 가정용 공조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렸다. 벽걸이형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판매 확대에 주효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성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VS·ES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VS사업부는 올해 1조97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주력 가전 사업인 H&A사업부의 투자액(1조1048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투자금은 주로 헝가리에 신규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구축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구동모터를 시작으로 전력변환장치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을 수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주요 완성차 고객사 대응력을 높이고 향후 신규 수요 확대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VS부문은 현재 약 100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10년 이상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ES부문은 올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초대형 칠러를 앞세워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축적된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ESS 및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 분야 진출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가정용 에어컨 신제품 판매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을 통한 유통 확대에 주력하며 매출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동·아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수주를 확대해 B2B 사업 기반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전자 측은 “VS사업부는 고객 다변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고, ES사업부는 고효율 대형 공조 시스템은 물론 AI 데이터센터와 ESS 등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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