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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해보험 주담대 금리 4.17%, 대형 시중은행보다 낮아...KB국민은행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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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해보험 주담대 금리 4.17%, 대형 시중은행보다 낮아...KB국민은행 최저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5.05.1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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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한 대형 시중은행·보험사 중에서 농협손해보험이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금리가 낮았다.

제2금융권인 보험사가 1금융권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난 셈이다. 

3월 기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보험사 8곳의 평균금리는 4.17~5.01%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전월 대비 하락했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담대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전년도 말 대비 0.12%포인트 떨어진 4.16%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농협손해보험이다. 농협손해보험의 3월 기준 주담대 금리는 4.17%를 기록해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5대 시중은행 및 보험사 중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농협손해보험 주담대 금리는 1금융권인 대형 시중은행보다 최대 0.2%포인트 이상 낮았다. 3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4.16~4.40%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4.16%로 가장 낮았고 하나은행이 4.4%로 가장 높았다. 

2금융권인 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주요 대형 시중은행보다 낮은 현상이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한 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이율이 그렇게 결정된 것"이라고 답했다.

농협손해보험뿐만 아니라 푸본현대생명도 3월 기준 주담대 금리가 4.19%를 기록하며 상당히 낮았다. 

보험사 중 주담대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5.01%로 집계됐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해당 달에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고객들이 몰린 결과"라며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돼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 다음으로 현대해상이 2위를 차지했다. 현대해상은 전년 말 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4.92%에 달했다. 이 외에 삼성화재(4.81%), 한화생명(4.59%), KB손해보험(4.53%), 삼성생명(4.46%) 순으로 높았다.
 
2금융권인 일부 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대형 시중은행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나타난 원인으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초까지 이어진 은행권 가계대출 제한 조치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월 은행에 가계대출 제한을 촉구하며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할 경우 페널티를 예고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엔 국내 은행들에 가산금리 변동 내역과 근거 등 현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일부 고신용자 주담대 수요가 보험사로 이동한 셈이다.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올 초 당국에서 가계대출 제한에 대한 언급으로 은행들은 금리를 올릴 수 없으니 차주 관리에 나섰다"며 "예를 들어 신용도가 좋은 고객이라도 다주택자일 경우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니 그런 우량 고객들은 보험사로 넘어오게 돼 역전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보험사의 경우 은행에 비하면 주담대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에 금리 변동이 큰 편이다"라며 "보험사들이 가산금리를 올려버리면 경쟁력이 없기에 한도를 정하는 등의 물량 관리를 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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