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야구 게임 라인업이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신작 더스타라이트가 힘을 보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투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680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44.3% 증가했다.
대표작인 야구 게임 라인업이 국내외 프로야구 개막 시즌을 전후해 야구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회사의 미디어 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야구 게임이 포함된 스포츠 장르 매출은 5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다. 시즌 개막에 맞춘 야구 라인업의 컨텐츠 업데이트로 트래픽이 늘었다. 캐주얼 장르는 13억 원으로 0.9% 증가했다.
다만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는 756억 원으로 7.5% 감소했다.

게임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67.6%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기준 컴투스가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악화됐던 수익성이 서서히 개선되는 구간이며 2024년부터 성장해온 야구 라인업의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달성하고 있다”며 “올해 출시 또는 출시예정인 신작의 성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하반기까지 여러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본시장에 지난 3월 26일 안착한 프로야구 라이징 등 야구 게임 라인업의 일일 이용자 수(DAU) 지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컴투스 프로야구V25에서 MLB라이벌로 이어지는 고도화된 야구엔진과 모션캡쳐 등 수준높은 그래픽 재현 면에서 일본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빌드업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가고 수익모델(BM)적인 부분에서 상품을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올해 3분기 내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스타라이트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키우기 RPG인 서머너즈 워: 러쉬도 오는 28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남 대표는 "더스타라이트는 다른 MMORPG와 다르게 독특한 아트와 뮤직 사운드를 끌어낸 장르"라며 "여지껏 출시한 게임 중 가장 규모가 큰 MMORPG 장르이며 개발기간도 꽤 길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걸맞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하반기 기대작인 더스타라이트의 트래픽 매출이 중요한 장르이기 때문에 사전 마케팅이 많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충분히 예산 배분을 해서 인지도를 가지고 시작할 예정이고 좋은 지표가 나오면 마케팅 예산을 짜서 전략을 꾸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야구 게임은 탄탄한 기본 물리엔진과 그래픽적인 퀄리티가 큰 경쟁력"이라며 "컴투스 프로야구V25는 야구 게임 최초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가 도입돼면서 ABS 기간에 플레이할 때 방송화면을 보는 것 같은 뛰어난 몰입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션 캡쳐 등 적극적으로 게임에 반영해 현실에 가깝게 구현했으며 올해 야구 게임이 전년 대비 올해 성장을 하고 있다"며 "올해 컴투스 프로야구 라이징에서도 몰입감과 재미를 높여 성장을 이끌어 내고 유저베이스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컴투스의 지주사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는 1분기 매출 458억 원, 영업손실 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9%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