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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 가구업계 희비...B2C 위주 한샘, B2B 의존 높은 현대리바트 따돌리고 1위 독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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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 가구업계 희비...B2C 위주 한샘, B2B 의존 높은 현대리바트 따돌리고 1위 독주 전망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5.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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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후방산업 가구업계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B2C 위주 사업을 진행해 온 한샘(대표 김유진)은 올해 여유롭게 가구업계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B2B 부문 의존도가 높은 현대리바트(대표 윤기철)는 연간 매출 전망치가 두 자릿수 비율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리바트 매출은 2500억 원 가량 줄어 한샘이 3000억 원 이상의 매출 격차로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현대리바트에게 매출 1위를 넘겨줬으나 4분기 매출 확대로 힘겹게 업계 1위를 지켰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1분기 매출 4434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50.8% 감소했다. 

현대리바트는 1분기 매출 4378억 원, 영업이익 9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39.7% 줄었다.

지난해 1분기 당시 한샘이 현대리바트에 189억 원 뒤쳐졌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샘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9259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보다 13.5% 감소한 1조6188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가구업계 전방산업인 건설업 장기 불황으로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생긴 격차로 풀이된다. B2C 위주 사업을 펼치면서 균형을 지키던 한샘과 달리 매출의 75% 이상을 B2B에 의지하고 있던 현대리바트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샘은 올해 리모델링 밸류체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국 단위의 영업‧물류‧시공체계를 구축한 국내 유일 기업인 만큼 리모델링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 ‘리하우스’를 통해 리모델링 수요가 높은 상권에 집중 마케팅을 펼쳐 접객률 향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주력 사업인 B2C 부문에서는 시그니처 수납‧호텔 침대‧학생방‧키즈 상품 등 홈퍼니싱 핵심 카테고리에 집중한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부엌 브랜드인 ‘키친바흐’를 리브랜딩하면서 신제품을 출시해 중‧고가 상품을 중심으로 객단가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B2C 시장에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B2C·B2B 동반 성장을 이어가며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B2B 부문 성장 덕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1분기 한샘 매출을 앞질렀다.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도 매출 1위를 지키며 연간 매출 선두를 노렸지만 4분기 B2B 실적 감소로 인해 연간 매출 1위를 아쉽게 놓쳤다.

건설업 불황으로 올해 B2B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리바트도 B2C 분야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급성장세에 있는 1~2인 가구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중저가부터 하이엔드까지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세분화해 공략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선보인 집테리어 서비스 ‘더 룸 솔루션’ 등 차별화된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해 B2C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모듈형 인테리어 패키지로 복잡한 가구 조립이나 인테리어 공사 없이 방 자체를 쇼핑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으로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이 줄며 매출이 감소했으나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B2C 가구 매출 비중을 늘렸고 빌트인 수주 원가를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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