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벤츠, 기부금 두 배 늘리며 수입차 '기부왕'...BMW 매출의 0.02% '쥐꼬리', 테슬라 '제로'
상태바
벤츠, 기부금 두 배 늘리며 수입차 '기부왕'...BMW 매출의 0.02% '쥐꼬리', 테슬라 '제로'
  • 임규도 기자 lem0123456@naver.com
  • 승인 2025.05.16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업계 기부왕은 기부금을 두 배 이상 늘린 벤츠가 차지했다. 반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서며 매출 6조 원을 돌파한 BMW 기부금은 고작 13억419만 원에 그쳤다. 판매 3위 테슬라는 2019년 감사보고서 공개 이후 지난해까지 기부금이 없다.

1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MW 기부금은 매출 1조3127억 원을 기록한 포르쉐보다 작고 8726억 매출의 볼보와 비슷한 수준이다. 2년 연속 기부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수입차 판매법인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낮은 0.02%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위상과는 상반된다.
 

BMW측은 "기부금에 포함되지 않는 영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공용 전기차 충전기 설치나 드라이빙 센터 운영 등 재무제표상 기부금에 포함되지 않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대표 마티아스 바이틀)는 BMW와 상반된 모습이다. 벤츠의 지난해 기부금은 68억1041만 원이다. 전년(31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청라 전기차 화재 사건 입주민 지원금 45억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벤츠는 판매 부진에도 기부금을 늘렸다. 지난해 판매 대수는 13.4% 감소한 6만6400대다.

지난 2014년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이후 교육과 나눔 중심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사회복지기관 차량 기증, 환경보호 임직원 플로깅, 아동보호전문기관 설립 지원 등 총 70차례 이상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벤츠는 올해도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경상도 산불 피해주민 지원 및 산림복원 목적 5억, 4월 아동학대 예방사업 지원 10억 원 등이다.

테슬라코리아(대표 데이비드 존 파인스타인)와 스텔란티스코리아(대표 제이콥마틴아우만)는 사회 공헌 활동에 매우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4년 연속 조 단위 매출을 기록했지만 2019년 감사보고서 공개 이후 한 번도 기부금을 지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해 매출 1조6976억,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48.4, 51.2% 증가했다.

스텔란티스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부금 내역이 없다. 스텔란티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193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2억 원으로 18.2% 증가했다.

포르쉐코리아(대표 마티아스 부세)와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는 실적 부진에도 기부금을 늘리며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았다. 포르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8% 감소한 454억 원이다. 볼보의 영업이익은 66억 원으로 24.5%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대표 틸 셰어)는 기부금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폭스바겐의 기부금은 11억5446만 원이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로 전년(0.15%) 보다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