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MW 기부금은 매출 1조3127억 원을 기록한 포르쉐보다 작고 8726억 매출의 볼보와 비슷한 수준이다. 2년 연속 기부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수입차 판매법인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낮은 0.02%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위상과는 상반된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대표 마티아스 바이틀)는 BMW와 상반된 모습이다. 벤츠의 지난해 기부금은 68억1041만 원이다. 전년(31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청라 전기차 화재 사건 입주민 지원금 45억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벤츠는 판매 부진에도 기부금을 늘렸다. 지난해 판매 대수는 13.4% 감소한 6만6400대다.
지난 2014년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이후 교육과 나눔 중심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사회복지기관 차량 기증, 환경보호 임직원 플로깅, 아동보호전문기관 설립 지원 등 총 70차례 이상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벤츠는 올해도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경상도 산불 피해주민 지원 및 산림복원 목적 5억, 4월 아동학대 예방사업 지원 10억 원 등이다.
테슬라코리아(대표 데이비드 존 파인스타인)와 스텔란티스코리아(대표 제이콥마틴아우만)는 사회 공헌 활동에 매우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4년 연속 조 단위 매출을 기록했지만 2019년 감사보고서 공개 이후 한 번도 기부금을 지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해 매출 1조6976억,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48.4, 51.2% 증가했다.
스텔란티스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부금 내역이 없다. 스텔란티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193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2억 원으로 18.2% 증가했다.
포르쉐코리아(대표 마티아스 부세)와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는 실적 부진에도 기부금을 늘리며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았다. 포르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8% 감소한 454억 원이다. 볼보의 영업이익은 66억 원으로 24.5%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대표 틸 셰어)는 기부금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폭스바겐의 기부금은 11억5446만 원이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로 전년(0.15%) 보다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