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이하 게임특위) 소속 강유정 의원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 소속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웹젠 등 주요 게임 5개사의 노동조합 대표들과 '게임, 사람, 이야기'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선을 앞두고 게임산업 현장에서 직접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실질적인 정책 제안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세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IT위원회 위원장·네이버지회 지회장)은 축사에서 "저희 구성원이 중심이 돼서 의욕을 갖고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게임업계가 발전하는 걸 만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라며 "IT나 게임 전체 노동자들이 잘할 수 있도록 포괄임금제 폐지 교섭 등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게임 산업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화섬노조 IT위원회 소속 배수찬 넥슨지회 지회장, 송가람 엔씨소프트지회 지회장, 진창현 카카오지회 부지회장, 차상준 스마일게이트지회 지회장, 노영호 웹젠지회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영호 웹젠지회장은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인식 개선의 노력이 필요해 보여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을 개발하는 실질적인 노동자들 입장에서 직업에 대한 가치 존중 부분에 대해 사회적 인식 개선과 인권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수찬 넥슨지회장은 "게임회사 노동자들은 전혀 특별하지 않고 일반적인 노동법을 적용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나쁜 것에 대해 바로잡고 싶을 뿐이고 그 나쁜 것에 대해 첫 번째는 무엇보다 포괄임금제"라며 "노조 설립 후 포괄임금제 폐지가 확산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음에도 현재 넥슨의 자회사 민트로켓이 만들어지면서 포괄임금제가 도입됐다"고 지적했다.
오세윤 부위원장 역시 "가장 우선돼야 될 것은 포괄임금제 폐지라고 생각한다"며 "더 확실히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송가람 엔씨소프트지회장도 "52시간 상한제 등이 현실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게 게임업계의 현실"이라며 "출근 체크는 당장 도입할 수 있는데 새 정부가 들어서면 신경을 많이 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창작물을 만드는 업종의 경우 몰입도를 엄청나게 높여야 하기 때문에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게임 노동자들의 수요와 요구 이해를 중심으로 사용자(게임업계)가 노동 관련된 정책을 설계해야 하는게 맞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