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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도난범죄 중 38%는 CCTV 등 보안 시스템 작동으로 범행 중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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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도난범죄 중 38%는 CCTV 등 보안 시스템 작동으로 범행 중도 포기"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5.05.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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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업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가 최근 3년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도난범죄 발생 건수가 약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여파로 소액 현금을 노린 생계형 절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스원에 따르면 전체 도난범죄 중 38.4%는 범행을 시도하다 중단한 ‘미수 사건’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현장에 설치된 CCTV를 인지하거나 보안업체 직원의 신속한 출동 등 보안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범행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들이 실시간 감시나 대응에 압박을 느껴 스스로 도주한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에스원의 CCTV 설치 고객 수는 2022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AI 기술이 적용된 ‘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는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판매가 279% 급증했다. SVMS는 침입, 난동, 배회 등의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이를 관리자에게 자동 통보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과거 CCTV가 단순히 사후 확인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AI 기술을 통해 예방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공공 부문에서도 CCTV 설치가 확대되며, 2024년 기준 전국적으로 약 176만 대의 CCTV가 운영 중이다. 이는 10년 전보다 120만 대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편 실제 피해가 발생한 도난범죄를 살펴보면, 100만 원 미만의 ‘소액 절도’가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 절도 대상 중 현금이 79.8%로 가장 많았고, 담배, 식료품 등도 주요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액 범죄는 증거 확보가 어렵고, 보상 절차가 복잡해 피해자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일부 자영업자들은 CCTV 화면을 매장에 부착하거나, 직접 경고문을 설치하는 등의 자구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보안 업계에서는 일정 금액의 금전 피해를 보상하는 ‘도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편한 접수 절차와 빠른 보상 지급으로 피해 회복을 지원하고, 자영업자의 영업 중단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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