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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고혈압 치료신약 '카나브' 판매에 집중...복합제 4종 허가 신청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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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고혈압 치료신약 '카나브' 판매에 집중...복합제 4종 허가 신청 준비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5.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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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대표 김정균)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인 35개 품목을 직판에서 CSO(의약품 영업 대행 사업자)로 전환하면서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판매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은 임상을 마친 이뇨제, 고지혈증 치료 성분을 더한 신규 카나브 복합제의 품목허가 신청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이달부터 카나브, 당뇨 치료제 트루버디 등을 제외한 비주력 품목 35종을 CSO 판매로 전환할 예정이다. 

올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자가 개발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추진 중인 만큼 비주력 제품군에 대해서 부담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령의 대표적인 자가 개발 제품은 국산 15호 신약인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와 복합제 5종으로 구성된 카나브 패밀리가 있다.

카나브 패밀리 매출은 2017년 386억 원에서 2023년 1552억 원까지 지속 증가해왔다. 다만 지난해 1509억 원으로 2.8% 감소했다.

이어 올해 1월 알리코제약 등 5개사가 카나브의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특허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인용 심결을 받았다. 알리코제약 알카나, 동국제약 피마모노, 한국휴텍스제약 휴나브, 대웅바이오 카나덴 등 4개사 제네릭 제품이 이달 1일부터 급여 등재되면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령은 인용 심결에 대해 즉각 항소했고 최근 4개사에 제네릭 제품이 현재 소송 중인 특허를 침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제네릭 제품의 급여 등재까지 마친 상황에서 출시에 따른 오리지널 카나브의 약가 인하와 시장 내 경쟁 심화 등 매출 하락 요인을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령은 올해 2분기부터 주요 거래처 의료진을 대상으로 카나브 제네릭 제품이 '본태성 고혈압'만을 적응증으로 하는 것과 달리 오리지널은 ‘고혈압 동반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까지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 카나브 패밀리로 다양한 치료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방어에 나섰다.  

또한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카나브 패밀리 매출 증가분의 최대 30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정책도 시행한다.

▲카나브 패밀리
▲카나브 패밀리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을 늘려 외형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 판권을 획득해 매출은 1조1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 늘었으나, 원가가 6537억 원으로 29.1% 더 큰 증가율을 보였다.

현재 판매 중인 카나브 패밀리는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 △듀카브(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 △투베로(성분명 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듀카로(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아카브(성분명 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 △듀카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 6종으로 구성됐다.

이어 카나브 신규 복합제 4종을 개발 중이다. 카나브 성분에 이뇨제 성분을 결합한 BR1015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을 결합한 3제 복합제 BR1017은 임상 3상을 마치고 품목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4제 복합제 BR1018, 고혈압·당뇨병 치료 복합제 BR1019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BR1018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 및 안전성을, BR1019는 고혈압, 당뇨 단일제 대비 유효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보령 관계자는 “다양한 복합제 라인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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