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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황기 대비하는 배터리 3사, 1분기 연구개발비 일제히 증가...삼성SDI는 분기 역대 최대, LG엔솔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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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황기 대비하는 배터리 3사, 1분기 연구개발비 일제히 증가...삼성SDI는 분기 역대 최대, LG엔솔 21%↑
  • 신성호 기자 ssh@csnews.co.kr
  • 승인 2025.05.2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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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보다 일제히 늘었다.

전기차 수요 일시적 둔화(캐즘)와 지난달 3일 시행된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 영향으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캐즘 이후 도래할 전기차 초호황기(슈퍼사이클)에 대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 1분기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분기 3374억 원보다 5.8% 증가한 3570억 원이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2%에 달한다. 연구개발비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모두 3사 중 가장 크며, 이는 삼성SDI의 전 분기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SDI는 지난달 14일 미래 경쟁력 강화와 성장 가속화를 위해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삼성SDI 김윤태 부사장은 지난달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금번 유상증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하고 있는 투자를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획대로 차질 없이 투자를 진행해 향후 본격적인 시장 수요 회복 시점에 더 크게 반등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한 절차"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중ㆍ대형전지, 소형전지 등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생산ㆍ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ㆍ판매하는 전자재료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SDI가 올해 1분기 동안 연구개발을 진행했거나 완료한 과제 8건 중 5건은 에너지솔루션 부문이다.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용 각형/원형 전지, 전동공구 및 모빌리티용 원형전지, IT 제품용 파우치 전지, 전력저장용 ESS 전지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캐즘이 끝나고 찾아올 전기차 초호황기(슈퍼사이클)에 대비하기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술력 개발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구개발에 지난해 1분기보다 21.3% 늘어난 3075억 원을 투자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3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R&D 조직은 미국, 독일, 폴란드, 중국, 일본 등에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제품/기술 경쟁력 강화 및 R&D 성과 가속화를 위해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자동차 전지 분야와 스마트폰, 전동공구 등의 소형 전지 분야 및 전력망, 주택용 등 에너지저장장치 분야의 연구를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차세대 고용량·고안정성 소재와 스마트팩토리 가속화 등과 같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온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7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703억 원보다 10.4% 늘었다. 배터리 사업 부문 매출은 1조60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6836억 원에서 4.6% 줄었다.

SK온의 연구개발 조직은 △차세대 배터리 연구 △플랫폼 연구 △셀 개발 △시스템 개발 △선행공정 개발로 나뉘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의 소재, 패키징, 공정 등을 개발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향후 리튬이온전지 전반에 대한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확충함과 동시에 관련 지식재산권(IP)를 지속 출원·확보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 역량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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