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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조선해양·삼성중·한화오션 조선 빅3, 1분기 수주 '뚝'…하반기 고부가 선박 수주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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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조선해양·삼성중·한화오션 조선 빅3, 1분기 수주 '뚝'…하반기 고부가 선박 수주로 반등 노린다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5.05.2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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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빅3가 올해 1분기 전년보다 부진한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는 올 1분기에 총 90억4120만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동기 수주액 133억1000만 달러에 비해 32% 감소한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대표 정기선‧김성준)은 1분기 49억3130만 달러를 수주하며 빅3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연간 수주목표 180억5000만 달러의 27.3%에 불과하다. 지난해 1분기 71억6000만 달러(달성률 5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현재까지  탱커 2척, LNG 벙커링선 4척, LPG·암모니아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12척, 에탄운반선 2척 등 총 2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대표 최성안)은 1분기 18억16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인 98억 달러의 18.5%를 달성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38억 달러(달성률 38.1%)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사는 LNG운반선, 셔틀탱커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전략을 지속하고 있으며 해양 플랜트 분야도 연간 2건 수주를 목표로 하는 만큼 목표 달성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대표 권혁웅)은 올해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1분기에 22억8845만 달러를 수주해 작년 동기 23억5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수주 선박은 LNG추진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 등 총 9척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기조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라며 "지금 시점에서 1분기 수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며 장기적인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 숙련 인력 부족 등 문제로 인해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선별 수주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 관세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신조 발주가 둔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국내 조선사들은 3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무리한 저가 수주보다는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한 전략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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