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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공모펀드 잔고 3개월 만에 2조 원 늘리며 2위 껑충...하나은행은 1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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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공모펀드 잔고 3개월 만에 2조 원 늘리며 2위 껑충...하나은행은 1위 순항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5.2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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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이 올 들어 공모펀드 잔고를 2조 원 늘리면서 은행 공모펀드 잔고 순위 2위로 도약했다. 

하나은행(행장 이호성)은 공모펀드 잔고가 약 17조 원으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우리은행(행장 정진완)과 기업은행(행장 김성태)도 같은 기간 잔고를 1조 원 이상 늘렸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 공모펀드 잔액은 83조7152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9.6% 증가했다. 1분기 펀드 시장은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는데 특히 MMF 137조6000억 원, 채권형이 82조7000억 원으로 각각 11.9%, 18.8%씩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들어 판매 잔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3월 말 기준 공모펀드 판매잔고가 15조69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증가액도 2조425억 원으로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2조 원 이상 늘었다. 그 결과 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국내 단기채 펀드 중심의 유입이 잘 이루어졌다는 입장이다. 증시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금리 인하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부담하면서 고객 자산관리에  나선 결과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품으로 고객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결과”라면서 “향후 시장 움직임에 따라 해외 주식/혼합형 등 다양한 자산 유형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 말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을 제치고 1위에 올랐던 하나은행은 현재까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공모펀드 잔고 16조 원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공모펀드 잔고는 16조9190억 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7.3% 늘었다. 

하나은행은 시장의 움직임에 유연하게 대응한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차별화를 뒀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면서 하나크레딧플러스알파증권자투자신탁 등 채권형 펀드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했고 변동성 최소화·혼합형 상품으로 수익 추구 고객도 공략했다. 여기에 글로벌 분산과 테크 섹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잔액을 늘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단기 수익뿐만 아니라 중장기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를 고려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투자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공모펀드 잔고가 12조6572억 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14.8% 늘었다. 잔고 증가액이 1조4172억 원으로 신한은행(2조425억 원) 다음으로 많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커져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월 초까지는 미국 AI 투자테마가 확대됐는데 3월부터 국내 인덱스 펀드 등에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면서 “중단기채 펀드는 여전히 정기예금 대비 수익률이 매력적이다. 4월부터는 국내단기채권형펀드의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투자선택지를 다양화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행장 강태영)도 올 들어 공모펀드 잔고가 늘었지만 경쟁사 대비 증가폭이 작았다. 

KB국민은행의 공모펀드 잔고는 15조6351억 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3.7% 증가하는데 그쳐 공모펀드 잔고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밀렸다. 농협은행도 같은 기간 공모펀드 잔고가 4568억 원 증가한 6조7361억 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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