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 전자BG 부문이 운영중인 김천‧증평‧익산 등 국내 공장 3곳의 평균 가동률은 101.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30.9%포인트 급상승한 수치다.
공장별로 보면 △김천 117.8% △증평 112.5% △익산 74.3% 등으로 이 중 김천 공장은 39.8%포인트의 가동률 상승폭을 보였다.
국내 공장 가동률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전자BG의 주력 생산 품목인 동박적층판(CCL) 수요 확대의 영향이다. 최근 CCL이 엔비디아 AI 가속기 부품에 채택되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1분기에 AI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나 김천을 비롯한 국내 3개 공장들 가동률이 100%를 넘게 됐다”면서 “앞으로 관련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재고자산도 26.3% 증가한 160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고부가 제품 중심의 매출 증가에 대비한 선제 생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두산 전자BG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8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분기에도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가속기, 800G 광통신 모듈, GDDR7·DDR5 등 하이엔드 제품 중심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에 맞춘 생산 대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전자BG 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8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3.4%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전자BG 매출은 116% 늘어난 40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자BG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에서 83%로 확대됐다.
㈜두산 전자BG 부문의 성장세는 단기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도 AI 서버·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대에 따라 관련 패키징 소재의 수요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자BG 부문의 25년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026년~27년으로 갈수록 하이엔드 제품으로 인한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