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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5년 만에 설비투자 3배↑...대형 수주·글로벌 전선시장 성장세에 영업익 3000억 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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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5년 만에 설비투자 3배↑...대형 수주·글로벌 전선시장 성장세에 영업익 3000억 달성 전망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5.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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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대표 구본규)이 5년 만에 연간 설비투자 규모를 3배 이상 늘리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늘어난 수주 물량에 대응하고 해저케이블·EV부품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선은 올해 6952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6207억 원에 비해 12%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 2020년 2216억 원에 불과했던 LS전선의 설비투자액은 2022년과 2023년에 3000억 원대로 증가한 뒤 지난해 6000억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설비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5년 만에 설비투자 규모가 3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계획된 총 설비투자 6952억 원 가운데 62.6%에 달하는 4351억 원이 이미 1분기에 집행된 상황이라 투자계획은 충실히 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은 해외 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서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엘리자베스강 인근 39만6700㎡(약 12만평) 부지에 약 7만㎡(약 2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완공 시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이 된다. 이 공장에는 전용 항만 시설과 높이 200m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6억8100만달러(약 1조 원)가 투입되는 이 공장은 오는 2027년 3분기 완공, 2028년 1분기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이 해외시장을 적극 겨냥하고 있는 만큼 설비투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전선 시장 성장세도 LS전선의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미국 등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시장 전체가 성장세에 놓여 있다.

실제로 LS전선의 1분기 수주잔고는 6조3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해 5월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와 2800억 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고, 같은 해 12월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의 자회사 테네트 오프쇼어와 9100억 원 규모 독일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한 데 따른 성과다.

든든한 수주잔고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7조1880억 원, 영업이익은 3090억 원으로 각각 6.3%, 1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만 봐도 영업이익(83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매출(1조9436억 원)은 34.3%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은 국내외 설비투자 확대와 대형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저케이블, 전기차 부품 등 고부가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전선업계에서의 입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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