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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사 배타적사용권 18건 중 DB손보가 8건 차지...생보사는 흥국·DB 빼곤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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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사 배타적사용권 18건 중 DB손보가 8건 차지...생보사는 흥국·DB 빼곤 전무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5.06.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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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험사에 부여된 배타적사용권 18건 중 8건을 DB손해보험(대표 정종표)이 차지했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대표 구본욱), 한화손해보험(대표 나채범) 등 손해보험사 3곳이 배타적사용권 18건 중 14건을 획득하는 등 일부 손보사에 배타적사용권이 몰렸고, 생명보험업계에서도 DB생명(대표 김영만)과 흥국생명(대표 김대현) 외에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전무했다. 

25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타적사용권 부여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9건 대비 2배 늘어난 18건에 달했다. 손보사가 16건, 생보사가 2건이다. 

올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업체는 손보사 5곳, 생보사 2곳에 그쳤다. 획득건수는 2배나 늘었지만 보험사 수는 지난해 손보사 4곳, 생보사 1곳에 비해 각각 1곳씩 늘었다. 
 


손보업권에서는 DB손해보험이 8건을 획득하며 전체 손보사 획득건수 16건의 절반을 차지했고 KB손해보험이 4건, 한화손해보험도 2건을 얻었다. 삼성화재(대표 이문화)와 라이나손해보험(대표 모재경)은 1건이었다.

생명보험업권에서는 흥국생명과 DB생명이 각 1건씩 총 2건 부여됐다.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DB손해보험은 펫보험 상품에서만 3건의 특허권을 얻으며 펫보험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지난 1월부터 반려동물위탁비용에 대한 △반려견 무게구분에 따른 반려동물위탁비용 보장한도 차등화 △반려인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 통원시 반려동물 위탁비용 보장으로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부여받았다. 뒤이어 5월엔 개물림사고 벌금 관련 새로운 위험담보를 인정받아 6개월을 부여받았다.
 

▲ DB손해보험은 지난 달에도 업계 최초 개발한 개물림사고 시 발생하는 벌금형을 실손 보장하는 개물림사고 벌금 보장 특약에 대해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한 바 있다.
▲ DB손해보험은 지난 달에도 업계 최초 개발한 개물림사고 시 발생하는 벌금형을 실손 보장하는 개물림사고 벌금 보장 특약에 대해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한 바 있다.

펫보험이 아닌 난치성질환과 정신질환 관련 특허권 획득에도 적극 나섰다. 2월엔 △백반증진단비 특별약관 △특정 태아이상으로 인한 산모관리 진단비 특별약관 2건에 각각 6개월씩 부여받았다. 4월엔 △정신질환진단비 △정신질환입원일당 △중증정신질환통원일당 특별약관 3건 모두 6개월을 부여받았다.

DB손보 관계자는 "올해부터 펫보험 TFT 신설 및 플랫폼 구축으로 차별화된 성장 기반을 마련해 올해에만 배타적 사용권을 3건이나 획득하며 펫보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배타적사용권 4건을 얻은 KB손보 역시 치매 검사지원비 및 간암 등 치료비 관련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특허권을 얻었다.

KB손보는 1월 무배당 치매 CDR척도검사지원비에 3개월간 독점권을 얻었다. 이어 올 4월 출시했던 '무배당 KB Yes!365 건강보험' 내 △간암 간동맥화학색전술치료비 △자궁근종및자궁선근증 자궁동맥색전술치료비 △3D프린팅 두개성형수술비 3건이 새로운 위험담보로서 6개월씩 독점권을 받았다.

배타적 사용권 2건을 획득한 한화손보는 2건 모두 어린이보험 관련 특허였다. 한화손보는 나채범 대표 체제에서 여성보험 전문 손보사로 거듭나고 있는데 자녀가 있는 여성 고객들에게 소구력이 있는 특허를 획득했다는 입장이다. 

한화손보는 '한화 처음부터 함께하는 어린이보험' 상품 내 △열성경련 진단비, 크룹 및 후두개염 진단비, 알레르기 자반증 진단비 △고열 동반 응급실 내원 치료비(응급), 저산소증(산소포화도90%미만) 동반 특정질병 진단비 2건으로 각각 6개월, 3개월씩 인정받았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포지셔닝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여성들 중 자녀가 있는 고객으로 타겟을 확대하기 위해 어린이보험을 적극적으로 개발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삼성화재가 보장어카운트 상품을 통해 배타적사용권 3개월을 얻었으며 라이나손해보험은 종합보험에 원발암과 재진단암을 보장하는 통합암진단비로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반면 생보사의 경우 DB생명이 지난 2월 '무배당 실속N 7대질병진단특약 I'에 대해 6개월을 부여받았고 흥국생명은 '(무)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으로 3개월을 얻는 등 2건에 그쳤다.

생보사들은 배타적사용권을 얻어도 보험사의 영업력이나 마케팅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신청에 소극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오는 7월부터 배타적사용권의 독점기간을 현행 최대 12개월에서 18개월로 늘리는 방안에 들어갈 예정으로 이러한 조치가 생보사들의 배타적사용권 신청 촉진에 도움이 될지는 관심사다.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 획득 시 회사에 오랫동안 독점권이 부여되는 등 실효성이 있다면 보험사들이 노력하겠으나 현재로선 어필이 잘 안 되는 편"이라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더라도 상품 설계나 노하우가 노출되기 때문에 소극적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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