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은 모두 AI 기술을 접목해 개인화된 안내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각 플랫폼마다 주요 기능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네이버지도는 지난 19일 사용자 주행 기록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자동 목적지 추천’ 기능을 도입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기능의 핵심은 운전자의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동 패턴을 예측하고 앱 실행만으로 출퇴근이나 자주 찾는 장소를 즉시 안내해 주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등록된 회사, 오후에는 집 방향의 경로를 자동 추천해 주며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 차량 내 디지털 환경에서도 별도 목적지 입력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네이버지도는 다양한 차량 아이콘 중 선택해 개인 취향에 맞게 화면을 꾸밀 수 있는 ‘내 차 아이콘’ 기능을 함께 도입해 운전 중에도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앞으로 정기 방문지(학원, 피트니스센터, 병원 등)로의 확장과 도착 예상 시간, 운전 점수 제공 등 개인화된 AI 내비게이션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지도는 AI를 접목한 온서비스 AI 전략의 일환으로 앱 내 ‘발견’ 탭을 도입해 음식점, 문화시설 등 다양한 장소를 주제별로 분류하고, 이용자의 위치와 다른 이용자의 리뷰, 사진, 영상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장소를 추천한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일상 생활과 커머스로 연결하고자 한다.

여기에 초정밀 지하철 위치 표기 외에도 실시간 버스 위치를 알 수 있는 ‘버스 예상시간표’와 과거 운행 시점의 혼잡도 정보를 제공해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를 강화했다.
이용자의 대중교통 길찾기 경로 화면 하단에 택시 소요 시간을 함께 표시하고, 버튼 하나로 카카오T 앱을 호출해 바로 호출할 수 있게 하는 등 모빌리티 연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대중교통 대기 시간이 길거나 열차를 놓칠 경우, 손쉽게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티맵도 지난달 대규모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어디갈까’ 맞춤 장소 추천, 저장 그룹 강화, 가로모드 지도 표시 개선 등 편의성과 탐색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주행 중 목적지나 경유지를 바로 검색할 수 있는 메뉴를 추가하고, 주유·충전소, 주차장 등 주요 카테고리로 한 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도착 예정 시간’과 ‘잔여 거리’ 정보를 강조해 주행 화면의 가독성을 높이는 한편, 주행 중 제한 속도의 위치나 방향 안내 표시를 정리해 더욱 직관적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 시에도 모바일에서 별도의 설정 없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이 강화되었고, iOS 사용자에게는 카플레이 환경에서 교차로 차선 정보와 갈림길 이미지가 확대 표시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개선됐다.
티맵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가장 강조하고자 했던 부분은 고객 만족과 편의성 증대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간 67억 건 이상의 이동 데이터가 축적되는 국내 대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경로 추천과 정교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이는 네이버나 카카오와 차별화되는 티맵만의 기술적 우위”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