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0km로 방지턱을 넘어도 흔들리지 않는 승차감은 마치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난 24일 제주 엠버 퓨어힐 호텔에서 출발해 지방도를 따라 애월항과 제주 시내를 경유하는 약 80km 코스를 주행해봤다.

시승 차량은 ‘마누팍투어 루벨라이트 레드 메탈릭’이 적용됐다. 마이바흐 62에 영감을 받은 색상으로 붉은 색상에 금속 입자가 포함된 베이스 코트의 은은한 반사광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바흐 S 680의 첫 인상은 “엄청 길다”였다. 마이바흐 S 680은 전장 5470㎜, 전폭 1920㎜, 전고 1510㎜, 휠베이스 3396mm의 차체를 갖는다. 제네시스의 대형 세단 G90과 비교해도 전장 19.5cm, 휠베이스 21.6cm 더 길다.



크롬 처리된 B-필러, C-필러에 부착된 마이바흐 브랜드 엠블럼, 마이바흐 전용 휠, 삼각형 창 등이 어우러져 마이바흐만의 강인한 실루엣을 그려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내는 중앙의 12.8 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3D 계기반을 포함해 총 5 개의 디스플레이 스크린이 탑재됐다. 파스텔 옐로와 블랙 조합의 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으로 고급스럽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휠베이스가 긴 덕에 2열 공간은 매우 넉넉하다. 키 180cm의 성인 남성이 두 다리를 쭉 뻗어도 될 만큼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을 갖췄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와인딩 로드에서 급커브를 반복해도 차체가 기울지 않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했다. 핸들이 가볍게 조향돼 급커브 구간을 통과하기도 수월했다.
마이바흐 S 680 주행성능은 군더더기 없다. V 형 12 기통 가솔린 엔진(M279M)을 탑재해 최고 출력 630 마력, 최대 토크 91.7kg.m 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이 2650kg에 달하지만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다.
유리 사이에 삽입된 필름 레이어인 IR 라미네이티드 글래스가 주행 시 바람이나 도로에서 들리는 외부 소음을 차단해 정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4억 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과 리터당 복합 연비 6km는 고려 사항이다. 마이바흐 S 680의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은 3억936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