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명의 원아들이 함께 생활해 늘 차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아이가 응급 의료 상황에 처해 발을 동동 구른 적이 있는데 차량 기증으로 이동성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벤츠는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에 초점을 두고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차량 기증 사업을 10년째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전국 장애인 복지 기관 6곳에 각 1대씩 차량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총 74대를 복지 기관에 기증했다.
차량 기증 사업은 2016년 말에 시작됐다. 벤츠 코리아 임직원들이 모바일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장애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다 떠올린 것이 바로 차량 기증 사업이었다.
차량 기증 사업은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 올투게더'의 일환으로 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및 11개 공식 딜러사의 임직원들이 이동 수단이 필요한 기관을 직접 추천하고 '아이들과미래재단'의 투명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차량 지원 필요성과 지원 적합성, 차량 활용 방안 등 세부 항목을 심사한다.

벤츠는 차량 기증에서 그치지 않고 차량 등록비 및 3년간 보험료, 소모품 교환, 정기점검 등을 일체 지원해 기관들이 추가 부담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벤츠는 자사 차량인 C클래스, B클래스 등 내연기관 차량을 기증해오다 2021년부터 EQA, EQB 등 전기차를 기증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환경보전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증 차량을 전기차로 변경했다.
2022년에는 청각장애인 지원 기관에도 차량을 기증했다. 노후된 차량에 탑승한 청각장애인들이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겪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교적 소음이 적은 전기차를 기증 차량으로 선정했다.
조영운 사랑의달팽이 사무총장은 “보유하던 차량이 노후화돼 소음이 많이 발생하면서 청각장애를 가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보청기 장착이나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한 분들은 소음이 증폭되면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전기차 지원은 더욱 특별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차량을 기증하는 기관은 주로 장애 아동 보호시설이다.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병원이나 외부 활동에 나설 때면 차량이 없거나 부족해 불편을 겪는다. 벤츠는 차량 기증을 통해 이동이 불편한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차량을 기증받은 복지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기증 차량이 아이들의 통원 치료나 일상적인 외출을 가능하게 만들어 “생활의 질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차량 기증을 통해 이동이 불편한 아이들의 문화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장량 베다니동산 원장은 “본 발달장애인거주시설은 외곽지역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다”며 “지원받은 차량으로 시설 이용자들이 정기 의료 및 통원 치료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활동까지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츠는 차량 기증을 감사보고서상 기부금으로 공시해 재무적으로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서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벤츠 관계자는 “차량 기증 사업은 이동권 보장이 절실한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일이기 때문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