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1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1.8%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10조4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4분기 만에 다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지난 10일 기준 매출 84조1312억 원, 영업이익 10조1419억 원이다. 전망치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9.3% 늘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2분기 4000억 원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부진과 D램 가격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3분기에는 범용 D램과 HBM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2조 원이 넘었던 비메모리 분야 적자도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과 함께 이번 분기 1조 원가량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모바일 경험(MX)과 네트워크 사업부 '갤럭시 Z 플립7', '갤럭시 Z 폴드7' 등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3조 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