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사재 출연까지 하겠다면서 대기업으로부터 납품대금을 받는 것에 대한 보증도 못하나”라고 질의했고, 김 회장은 “제가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라서 자세한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단채(ABSTB) 투자자에 대해 우선 변제와 사재 출연을 약속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 회장은 “홈플러스는 제가 관여하는 파트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지난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유를 물었고, 김 회장은 “회생절차는 제가 권한이 없다. 회사의 이사회가 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롯데카드 해킹 사태에 대해서도 민 의원은 “어떤 사회적 책임을 지겠느냐”고 질의했지만, 김 회장은 “롯데카드는 제가 잘 모르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이 같은 김 회장의 태도에 일부 의원은 “기업 의사결정에는 젼혀 참여하지 않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사채 추가 출연 가능성에 대해 김 회장은 “법인과 개인의 자금 여력이 현재로선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무책임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 하는데 무슨 책임을 졌나”며 “다른 기업으로 매각할 경우 입점 업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재 출연을 하든 어떤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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