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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K-뷰티' 바람 타고 국내외 온·오프라인서 훨훨...실적 기록 매년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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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K-뷰티' 바람 타고 국내외 온·오프라인서 훨훨...실적 기록 매년 다시 쓴다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5.12.2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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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이 올해 매출 1조 원대, 영업이익 3000억 원 달성을 사실상 확정지으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확장과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의 글로벌 흥행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에이피알 매출은 1조4357억 원, 영업이익은 3435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7%, 180%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내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 성장세가 뚜렷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9797억 원을 기록하면서 연초 제시했던 ‘연 매출 1조 원’ 목표 달성을 확정 지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2352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뷰티 부문의 고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기준 해당 부문 매출은 2723억 원으로 2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3배 성장했다. ‘제로모공패드’를 비롯해 글로벌 누적 판매 1500만 개를 넘긴 PDRN 라인 제품들이 미국과 일본, 국내 시장 전반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10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메디큐브 에이지알 디바이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500만 대를 넘어섰다.

해외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긴 점도 눈에 띈다.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10% 성장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까지 확대됐다. 미국은 단일 국가 최초로 분기 매출 1500억 원을 넘겼으며 일본과 유럽 등 기타 지역에서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중심에는 북미 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미국 최대 연말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자사 브랜드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이 미국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틱톡샵, 공식 온라인몰과 함께 울타 뷰티 등 오프라인 채널 전반에서 신규 고객 유입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아마존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지난 12월 1일부터 2일 사이버 먼데이 기간 동안 메디큐브 제품은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다수 진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케팅 회사 Navigo에 따르면 해당 기간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내 메디큐브의 매출 점유율은 16.4%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에이피알은 올해 8월 메디큐브의 울타 뷰티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왔으며 블랙 프라이데이 본행사 기간 동안 울타 뷰티 매출은 선행 행사 대비 약 30% 증가했다. 여기에 뉴욕 팝업스토어 운영 등 브랜드 노출 강화 전략도 더해져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체험 강화를 위한 오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에이피알은 지난 9일 서울 성수동에 세 번째 플래그십스토어 ‘메디큐브 성수’를 개장했다. 외국인 방문객이 집중되는 성수 상권에 매장을 열며 글로벌 K-뷰티 대표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전 사업부가 고른 수익성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에이피알의 패션 사업은 여전히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

올 3분기 의류·패션 부문은 6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주력 뷰티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유지하는 한편, 패션 부문의 구조 효율화와 사업 재정비를 통해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유통 채널 확대와 오프라인 체험 강화, 제품 라인업 다각화를 통해 내년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이 K-뷰티를 넘어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매출이 크게 확대된 만큼 울타 뷰티를 비롯한 해외 오프라인 입점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일본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사업 고도화와 함께 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병행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와 의료용 스킨부스터 사업 육성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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