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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아울렛 "다쳐서 억울해?..주차 직원 고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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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아울렛 "다쳐서 억울해?..주차 직원 고발해"
"2001아웃렛'뺑소니' 구경만"vs"우리 잘못 없다"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14 07:5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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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가해차량 보내버리고 기껏 직원이나 고발하라니 무슨 배짱입니까?”


이랜드그룹의 2001아울렛 해운대점이 주차장 내 교통사고에 대해 상식 밖의 처리로 소비자를 곤경에 빠트려 원성을 사고 있다.

부산의 김모씨는 지난 4월 23일 2001아울렛 해운대점으로 쇼핑을 갔다가 지하 3층 주차장에서 느닷없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남편이 주차하는 동안 17개월 된 아이를 안고 먼저 매장 입구 쪽으로 걷던 중 남편이 뒤에서 조심하라고 소리 질러 급히 피했지만 골반부위가 부딪혔다.

10걸음 정도 떨어져 있던 주차직원과 남편이 차례로 뛰어와 김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가해차량이 멈추지 않고 주행해 남편이 차를 세우려 가려하자 갑자기 주차직원은 남편을 말렸다.

“사고 장면이 CCTV에 찍혀 번호판이 확인되니 갈 필요 없다”며 만류해 우선 남편의 부축을 받아 자리를 옮기려던 중 다른 주차요원의 “안 찍혔을 수도 있다”는 얘기에 불안해 우선 112로 신고했다.

며칠 후 담당형사와 CCTV촬영필름을 확인했지만 가해차량으로 추측되는 차량(엘란트라)만 흐릿하게 찍혀있고 입·출차 기록도 확인할 수 없었다.

추가로 받은 필름에서도 사고 장면은커녕 번호판도 확인되지 않았고 어렵게 차 화면을 조합해 번호를 확인했지만 “차주가 부인할 경우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었다. 조합한 차번호로 확인한 차주가 ‘행불자’라는 경찰 측 얘기에 김씨는 더욱 막막해 졌다.

게다가 미결된 사건이라 보험금 청구접수가 안 돼 김씨의 자동차보험의 ‘무보험상해’로 처리 후 국가보장사업에서 후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명백한 가해자가 없는 경우는 ‘향후 치료비는 지급이 안 된다’는 사실에 기가 막혔다.

답답한 마음에 며칠 후 다시 업체를 찾았지만 주차직원은 “사고현장을 보지 못했다”고 말을 바꿨고 지점 책임자는 “억울하면 주차장 직원을 고발하라”고 얘기했다.

“사과는커녕 부하직원을 고발하라는 게 말이 되냐?”고 따져 묻자 “주차장은 위탁업체라 우리 직원이 아니다”라는 어이없는 답이 돌아왔다.

이에 김씨는 “CCTV촬영여부가 확실치도 않은데 차를 무작정 보내버리고 이제와 직원이나 고발하라니 말이 되느냐? 의지만 있었다면 무전기로 연락을 취해 충분히 가해차량을 잡을 수 있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물건 값 계산하지 않고 도주하는 차였다면 그렇게 대처했을까 싶다. 보험금문제로 통원치료만 받고 있다.  몸 아픈 것도 억울한데 업체 측의 무책임한 태도에 기가 막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업체 측 관계자는 “고객주장과 달리 주차직원이 사고현장에 간 건 사고발생 30초 후였다. CCTV에 시간이 기록되어있다. 이미 가해차량이 출구를 나간 후라 '지금 가봐야 소용없다.CCTV에 찍혀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는데 화면상에 선명하게 잡히지 않아 화가 나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해차량이 주차요원의 유도에 아랑곳 않고 진입하여 발생한 일이다. 문제의 차량 넘버가 확인되어 지난주 이를 담당 형사에게 전달했다. 가해차량의 운전자가 검거되어 피해고객께서 보상 받으실 수 있도록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다”라고 답했다.

‘영업책임보험’으로 사측 보상은 어려운지 문의하자 “대부분의 집합건축물과 대형 유통점은 공용구역에 대해 대물 배상보험만 가입돼 있어 해당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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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14:46:56
2001아울렛 凸
욕처먹어도 아까울놈 2001 ㅁㅊㅆㅂㄴ..

2008-05-14 14:49:34
2001아울렛 凸
주차장은 위탁업체라 우리 직원이 아니다”라는 어이없는 답이 돌아왔다
└▶내일이 아닌데도 정말 열받네..당사자분 진짜 울화통 ..
  까르푸에서 일해봐서 아는데 주차장직우너 보안업체는 정말 따로임
  진짜 불쌍해 당사자님..

아시발 2008-05-14 15:46:13
개새들...
장난?1 조낸 잘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