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구 태안군수는 23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름유출 피해를 본 태안반도 북부 15개 해수욕장 가운데 구름포 및 의항 등 5개 해수욕장을 제외한 나머지 해수욕장을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개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안군에 따르면 한국해양연구소가 국토해양부의 해수욕장 개장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5개 해수욕장 해수 및 백사장 해양퇴적물의 생화학적 기준을 조사한 결과, 구름포를 제외한 14개 해수욕장이 개장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토해양부와 해양경찰서, 충남도, 태안군, 환경단체, 방제업체, 지역주민 등 58명으로 이뤄진 '민.관 합동조사단'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이들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한 관능검사에서도 신두리와 의항, 십리포, 백리포, 구름포를 제외한 10개 해수욕장이 국토해양부의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진 군수는 "'민.관 합동조사단'의 관능검사에서 국토해양부의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지 못한 5개 해수욕장 가운데 올해 개장이 어려운 구름포 및 의항을 제외한 3개 해수욕장(신두리.십리포.백리포)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2차례의 관능검사를 추가 실시한 뒤 해수욕장 개장기준에 부합되면 지역주민과 협의해 개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군수는 이어 "관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한 뒤 깨끗하게 씻을 수 있도록 샤워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바가지요금이 근절될 수 있도록 해수욕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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