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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늦더위 미워" 가을의류 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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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늦더위 미워" 가을의류 매출 '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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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백화점의 가을 의류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9월 들어 예년보다 2~3도 높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매장에 걸린 가을 의류에 발길이 뚝 끊기면서 백화점들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 백화점의 가을 의류 매출은 이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들어 매장을 가을 분위기로 전환하면서 가을 상품을 대거 진열했다. 하지만 늦더위의 기승으로 재킷, 니트류 등 가을 인기 아이템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가을 상품의 매출이 품목별로 5~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황범석 상품총괄팀장은 "9월 들어 여성의류, 남성의류 등 가을 상품의 매출은 전년 보다 추석이 열흘 앞당겨지면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많이 주었고, 특히 늦더위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1-13일 여성 정장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나 줄었고, 남성 의류는 5%나 매출 감소를 보였다.

신세계 백화점도 이달 들어 여성 의류 매출이 지난해에 견줘 무려 7%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휴무일이 하루가 더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3 ~4% 안팎의 역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화점들은 가을 의류 판매를 늘리기 위해 혼수기획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기온 변화를 고려해 단독 기획상품, 혼수상품 등 단골 고객들의 목적구매 상품을 강화해 기온 변수를 피해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바이어들이 협력사와 공동 기획한 현대백화점 단독상품인 '현대컬렉션'상품을 오는 25일까지 정상 매장에 진열하는 한편 홈페이지, 전단, TM 등 광고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대컬렉션상품은 바이어들이 사전에 기획한 가을 신상품으로, 동종의 상품보다 10%∼50% 저렴한 것이 이점"이라면서 "총 물량은 70억원 규모지만 단품별로 수량이 한정돼 있어 가을 신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행사장을 통해 주방용품, 가전, 핸드백, 구두 대전 등 기온과 크게 관계없는 상품들의 대형 행사를 전개함으로써 따뜻한 가을 날씨를 피해갈 방침이다.

신세계 백화점도 8월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매장에서 여름 상품을 빼고, 가을 신상품을 입점시켰지만 8월말 반짝하던 가을 날씨가 오히려 9월로 접어들면서 늦더위로 변해 판매가 부진하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 백화점은 가을 의류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패션전단 발송을 예년의 상위 20%에서 30%로 확대, 백화점을 찾는 고객의 수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브랜드별로 특가상품 제안전을 열어 가을 의류 상품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의류 제조업체들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

이미 빼냈던 여름 상품 중에서 늦여름과 초여름을 겨냥한 간절기 상품들을 중심으로 매장에 다시 입점시키는 한편 가을 신상품 출시를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 말에 진행되는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때도 신상품 보다는 이미 출시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또 브랜드별로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고객 초대전 등 기획전을 열어, 실질적인 세일 효과를 앞당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겨울 상품 출시를 앞당겨 가을 상품 매출 부진을 극복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가을 신상품을 출시하느니 오히려 가을 아침과 밤에는 물론 초겨울에도 입을 수 있는 겨울 신상품을 조기에 출시해 짧은 가을로 인한 매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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