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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저질 분유, 중국 전역에서 생산 판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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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저질 분유, 중국 전역에서 생산 판매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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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 원료인 멜라민이 포함돼 유아 사망을 야기한 '저질 분유'가 중국 전국에서 생산,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질량검사총국은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소재 싼루(三鹿)사의 저질 분유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109개 분유 업체의 491개 제품에 대한 샘플 조사를 실시한 결과, 22개 업체 69개 브랜드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멜라닌이 검출된 회사에는 중국 최고 품질로 이름났던 네이멍구(內蒙古) 멍뉴(蒙牛)사, 이리(伊利), 광밍(光明) 등 중국 주요 유제품 메이커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중국 당국은 해당 제품들을 매점에서 수거하도록 조치했다.

조사 결과 상하이(上海)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광둥(廣東)·후난(湖南)·헤이룽장(黑龍江)성 등지에 소재한 업체들에서도 ㎏당 수십~수백㎎의 멜라민이 검출돼 저질 분유가 중국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싼루 분유를 먹고 16일까지 영아 2명이 숨졌고 신장결석을 앓은 영아는 중태 53명을 포함해 1,253명으로 늘었다. 싼루사의 경우 분유 15t이 이미 타이베이(臺北)를 비롯한 대만 10개 현으로 유통된 사실이 밝혀져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싼루의 제품에서는 ㎏당 최대 2600㎎의 멜라민이 검출됐다.

마샤오웨이(馬曉偉) 중국 위생부 부부장은 이와 관련, "싼루 분유를 먹은 유아들만도 1만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의 분유들은 한국에는 수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싼루 그룹의 장전링(張振嶺) 부사장이 15일 오후 허베이(河北)성 정부가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나 시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경찰은 낙농업자와 우유 매매상 등이 이윤을 높이기 위해 물을 섞은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한 사실을 확인, 19명을 구속하고 싼루 그룹에 생산 중단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또 하루 최대 3t의 저질 우유를 공급한 낙농업자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싼루 그룹으로부터 기준 미달로 공급을 거절당한 우유에 단백질 함유량을 높이기 위해 화학물질을 섞었다"며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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