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일 방송된 ‘개콘’의 '도움상회'코너에서는 국회의 폭력사태를 패러디해 몸에 국회 마크를 그린 두 사람이 등장,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도움상회의 직원인 김성호와 김대범은 "국민들한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시더니, 주먹다짐 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시죠. 이제 여러분들 마음 놓고 싸우실 수 있게, 국회를 세계 격투기무대 K-1링으로 만들어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19대 국회에서는 참신하고 적극적으로 ‘선빵’을 날릴 수 있는 신입 국회의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토익 900점 이상 취득한자 보다는 오락실 펀치 900점 이상 취득한자, 4개 국어 욕설 가능한자 우대한다”라고 국회의 현실을 비판했다.
'57분 교통정보'를 패러디한 '57분 고통정보'를 통해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시비를 걸어 맞짱을 뜰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으며, '체험 삶의 현장'을 패러디한 '체험 격투 현장'을 통해 "서민들은 땀흘리고 있는데 싸우고 있구나"라고 비판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정치풍자를 하는 건 알겠는데, 포커스를 잘못 짚은 듯하다. 다수당의 만행(악법 날치기 통과)을 막기 위한 것인데, 그저 폭력행사로 인해 야당이 잘못됐다는 논리 전개는 초딩적 사고방식” “지금 국회가 파행되고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행태가 왜 그런 걸까 하고 생각하고 챙겨야했던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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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풍자 안당할려면 행실을 똑바로 하던가 -_-